기업‧국가 폭력에 저항한 이들의 치유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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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국가 폭력에 저항한 이들의 치유를 위해…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0.11.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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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신의 보건의료 기사 읽기』 네 번째 이야기…녹색병원‧사의련, 인권치유 119 출범
『김철신의 보건의료 기사 읽기』 4편 (제작=문수빈)
『김철신의 보건의료 기사 읽기』 4편 (제작=문수빈)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곳곳의 취약한 곳을 그 어느 때보다 밝히 드러내고 있다. 택배 노동자 사망으로 드러난 착취적 노동구조, 방역 제일주의로 인해, 마스크 살 돈이 없는 극빈 노년층, 일자리를 잃을까 동선을 숨긴 비정규직, 비대면 수업마저도 참여가 어려운 아동들, 가정 내 특히 여성에게 전가된 돌봄노동 등 평소에도 제대로 된 돌봄과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던 소수자 계층은 한 층 더 무거워진 삶의 무게를 감당하고 있다. 

감염병 유행이 길어질수록 일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그림자 노동’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지지만, 이렇다할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빌딩이 높아질수록 그림자도 짙어진다’는 수사물의 고전 『수사반장』의 마지막 회 대사처럼 그 짙어진 그림자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 같다.

이에 녹색병원은 지난 10월 21일 전태일 다리에서 ‘인권치유 119’의 출범을 알리고, 기업과 국가 폭력 피해자 치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선포했다. 게다가 지역적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와 결합해 수도권 중심의 진료지원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17년 9월 발족한 녹색병원 ‘인권치유센터’를 한 단계 확장한 것으로, 노동자들이 ▲죽지 않고 ▲병들지 않고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위해 전국의 농성현장과 투쟁사업장에 의료진과 심리상담사를 파견해 의료지원과 심리상담은 물론, 연구‧조사 활동까지 펼칠 계획이다.

보건의료 기사를 쉽게 풀어주는 『김철신의 보건의료 기사 읽기』 4편에서는 본지 10월 23일자 기사인 『인권치유119 출범…억압받는 곳에 함께할 것』 기사를 심층적으로 다루며, 오랜 시간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해 온 녹색병원을 비롯해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등 연대 단체의 활동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다.

영상은 링크(https://www.youtube.com/watch?v=fZdfYOIA6HA)를 클릭하거나, 기사 하단 배너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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