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 33기 공동대표… 김형성‧조병준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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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33기 공동대표… 김형성‧조병준 '출마'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0.11.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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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후보자 등록 마감… 지난 1년간 비대위체제 진통 속 내달 5일 정기총회서 선출 예정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비대위원장 김기현 이하 건치) 제33기 중앙공동대표 선거를 앞두고 서울경기지부(회장 김의동 이하 서경건치) 김형성 후보와 부산경남지부(공동대표 김권수 조병준 이하 부경건치) 조병준 후보가 지난 27일 후보자 등록을 완료했다.

건치는 지난해 총회에서 공동대표 선출이 무산되면서 1년 동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돼왔으며 오는 12월 5일 제33차 정기총회를 앞두고 지난 16일부터 27일까지 공동대표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 바 있다.

김형성 후보
김형성 후보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서 정발산사과나무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김형성 후보는 지난 1998년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공보의 1년차인 1998년말부터 건치 회원으로 활동해왔다.

서경건치 사무국장과 사업국장, 그리고 건치중앙 사무국장과 사업국장,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이하 보건연합) 정책실장, 편집실장 등을 역임해왔으며 현재는 건치중앙 사무처장과 보건연합 정책위원, 그리고 본지 논설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대학에 입학하던 해인 1991년 5월투쟁을 겪으면서 학생운동을 시작했고 졸업 후 자연스럽게 건치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지금까지 여러 직책을 맡아왔다"며 "십년 전 마흔이 되면서는 4천m 봉을 올라보는 소원을 이루었는데 이제 쉰을 맞이하면서는 현재 몸살을 앍고 있는 건치의 공동대표에 올라 작으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한 해 대표자리가 공석이었지만 건치는 올 2월 이후 코로나19 위기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을 때도 대구의 코로나19 위기에 뛰어들고 일본의 코로나19 위기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애쓰는 등 재난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과 연대를 유지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건치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극우 정권의 9년 세월이 다행히도 촛불혁명으로 막을 내릴 수 있었지만 그 사이 1980년대생과 1990년대생, 그리고 2000년대생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건치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40대 이상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던 ‘빛나는 청춘’의 기억은 우리끼리의 추억으로써 역사의 한 페이지로 마감했는지도 모르겠다"며 "오랫동안 우리는 우리의 가치와 지향이 우리 사회의 가치 및 지향과 일치한다고 믿고 살아왔지만, 이제는 그 일들의 결들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기 위해 회원들과의 소통을 넘어 우리 건치인과 사회와의 소통을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대신’ 누군가 건강사회를 책임지려하지 않는 한 건치의 가치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믿는다"면서 "다만 우리가 거울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향력이 여전히 옳다는 목소리를 활짝 열린 창을 통해 대중으로부터 확인받는 일을 반드시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조병준 후보
조병준 후보

현재 부산에서 참치과를 22년째 운영해오고 있는 조병준 후보는 지난 1998년 부산대학교 치과대학(이하 부산치대)을 졸업했으며 참치과를 개원한 1999년 선배의 권유로 진료소 활동을 시작하면서 부경건치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부경건치에서 폐금사업팀장, 사업국장 등의 직책을 역임해왔으며 현재는 부경건치 공동대표와 부산시민구강건강증진협의회 간사, (사)이주민과함께 이사장, 그리고 부산치대 예방과사회치의학교실 외래교수 등을 역임하고 있다.

조 후보는 "지난 10년간 구강보건정책과 틀니보험화, 아동치과주치의제 등에서 보여준 건치의 역할에 대해 항상 지지하고 있으며 건치와 건치활동, 그리고 건치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가지고 지역에서의 건치 역할을 찾아 활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년전 마이클 마멋의 『건강격차』라는 책을 인상깊게 읽은 바 있는데 건치와 건치사람들이 건강한 몸과 건강한 사회, 그리고 건강한 세계를 위한 것을 찾아 모두의 뜻과 행동을 모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올해는 모두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고난을 겪고 있지만 또한 건치가 이름에 내걸고 지향하는 ‘건강한 사회’라는 것을  새긴 한 해라는 생각이 든다. ‘함께 건강한 사회가 되지 않고는 건강한 개인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면서 "나에게 건치는 ‘치과안의 치과의사로서의 삶’을 너머 ‘치과밖의 치과의사로서 시민으로서의 삶’을 생각하고 행동하게 해주는 시민단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 후보는 "지난 시기 민주화의 시대에 건치의 태생과 역할이 분명하고 명확했다면 현재 ‘건강한 사회’가 화두가 된 곳에서 건치는 어떤 역할을 하고, 또 어디쯤 자리 잡고 있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들도 생겨났다"며 "바로 이러한 질문을 풀어가는 것이 지금 건치와 건치회원 모두가 같이 설 수 있는 출발선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그는 "15년 전인가 대전에서 열린 건치 LT에 참가했을 때 부산에서 올라와 뻘쭘하게 앉아 있던 자리에서 같은 91학번이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던 이가 바로 김형성 후보였지 싶다"면서 "김 후보의 요청으로 건치 공동대표로 함께하게 됐는데 미약하나마 건치와 우리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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