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명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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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명문당
  • 조부덕
  • 승인 2021.02.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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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덕의 '작은 연필 드로잉'- 두 번째 이야기

조부덕 원장은 지난 1989년 전남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다. 2014년 『주기적 전문구강건강관리에 의한 치면세균막 관리능력변화』라는 논문으로 조선대학교에서 치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광주광역시에서 하나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매달 1∼2회에 걸쳐 직접 그린 드로잉과 함께 책 소개를 본지에 풀어낼 계획이다.

- 편집자 주

不偏不倚(= 조부덕 作)
不偏不倚(= 조부덕 作)

계급의식이 무엇일까? 자본주의가 그 무정부성(제도와 통제가 없어 질서가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경향)을 원인으로 몰락할 시기를 만드는 노동자의 계급의식이 무엇일까?

그 답을 얻지 못한 채 지금으로부터 약 2,000여 년 전에 현자가 사회 권력의 계급의식이길 권했던 중용을 공부하였다.

자연은 그의 지극한 정성이 쉼이 없다.
하늘과 대지는 존재함으로 살아있는 모든 것을 품어내고 견디어 내고 있다.
사람들은 10번 100번 1000번 자신을 고쳐 노력하여야 한다.
가까이 있는 이에게 정성을 다하고, 현명한 이를 존중하며 그 예를 다한다.
용기를 내어 자신의 습관을 되돌아보고 변화하고 성장한다.

한자로 된 고전을 읽다 보면 한글인 줄 알고 쓰는 몸에 배인 명사와 동사, 부사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중용과 덕이 배워야 할 것이 아니라 내 몸에 배어있는 가치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본주의의 무정부성이 무엇인가?

2,000년을 살아남은 글, 사람들에게 어질게 대하는 인의 심성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습성을 성찰할 수 있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는 자본주의가 개량될 수 없고 노동자와 적대적인 사이가 되는 것을 말하는 듯하다. 내가 투자하고 투기하고 착취하고 소비하고 봉사하고 헌신하여도 어제의 궁핍함이 죽도록 계속되는 자본주의 사회를 말하는 듯하다.

불편불기(不偏不倚), 치우치고 의지하지 않는 중용을 가르치는 철학전공 선생이 철학은 '익숙한 것과 결별하는 연습'이라 이르셨다. 내 삶에 가장 익숙한 일과 돈이 모두 '타인에게 의지하는 것'이어서 그들과 결별하는 길에 노동자의 계급의식이 있는 것일까?
 
바이올린 레슨을 받는데, 이번 주엔 선생이 손가락에 힘을 주는 것을 보고 악기에 의지하고 있다고 표현한다. 연주는 손가락이 바이올린 위를 자유롭게 움직여야 한다는 말씀이셨다.

훈련을 통해 익숙한 것과 결별하는 것, 그 다음이 아름다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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