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협회 창립일 논의서 1921년 제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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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협회 창립일 논의서 1921년 제외해야”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1.03.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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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정기총회 2부 일반의안 심의…코로나19 이후 회비환원‧여성대의원 증원‧치협 외부 회계감사 재촉구 긴급안건으로 통과
서울시치과의사회 제70차 정기대의원총회가 마곡동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 4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왼쪽부터) 안영재 부의장, 홍순호 의장
서울시치과의사회 제70차 정기대의원총회가 마곡동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 4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왼쪽부터) 안영재 부의장, 홍순호 의장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김민겸 이하 서치)는 지난 20일 서울 마곡동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 4층 대강당에서 제70차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2부 총회는 전체 대의원 201명 중 참석 122명, 위임 60명, 총 182명으로 성원됐다. 2020년도 회무 및 결산, 감사보고가 진행됐으며 대의원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코로나19 비상 경영‧회비 환원 등 조언

감사보고에 나선 한재범 감사는 코로나19, 조직적인 개최 반대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SIDEX를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에 대해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SIDEX, 치과신문 등의 재정이 감소한 부분을 지적하면서 재정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감사는 “코로나로 인해 시덱스는 현재 171,943,796원 적자 상태고, 부스비 미수금을 받아야 적자를 면하게 돼 있는데 부스비 반환을 위한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와 소송이 걸려 있어 결과에 따라 수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SIDEX 이익이 나면 위기 상황에 대비해 발전적립급을 더 많이 적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서치 연회비는 21만 원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저렴한데, 앞으로는 회원 회비로만 운영해야하는 상황이 여러 해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회비 인상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면 23만 원으로 화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치 회무, SIDEX, 치과신문 지출을 총체적으로 다운사이징해 경직성 경비를 과감히 줄이고 회원을 위한 지출이 아니면 무조건 삭감한다는 각오로 비상경영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치과의사회 제70차 정기대의원총회가 마곡동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 4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서울시치과의사회 제70차 정기대의원총회가 마곡동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 4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회비환원‧코로나19 지원금 안건 의결
협회 창립일 1921년만큼은 안된다 

이어진 안건토의에서는 일반의안 35건이 다뤄졌다. 당초 1~3호 안건은 ‘서치 및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협회) 회비 인하’ 내용으로 상정됐지만, 녹록치 않은 재정 상황을 감안해 ‘한시적 회비 인하 및 코로나19 지원금 요청의 건’으로 변경‧통과됐다. 재석 대의원 121명 중 88명이 찬성해 통과됐다.

제안설명에 나선 송파구회 원기욱 대의원은 “코로나19 등으로 적자상황 속에서 재정을 잘 꾸려준 집행부에 감사하며, 연속적 회비 인하가 아닌 한시적 회원 지원금이라는 용어로 대체한다”면서 “SIDEX 개회 이후 재정상황을 보고 여유분을 활용해 회원에게 돌려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 대의원은 “지난해 올해 모두 재정적자의 연속이지만 서치 회원들도 코로나19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서치 집행부에서 회원에 대한 성의를 보여달라는 것”이라며 “재정상황을 보고 판단하되 보수적‧안정적 계획이 아닌 도전적 예산안 수립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한재범 감사는 “회비환원 안건이 통과된 만큼 집행부는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 재원을 마련할 것인지 논의해야하며, 적립금 회비 일부를 지원금으로 지출하는 게 현재 가능한 방안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이에 노형길 총무이사는 “원기욱 대의원의 취지를 이해했으며, 굳이 적립금을 사용하지 않고 집행부가 SIDEX 운영을 잘 해 그걸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강서구회와 집행부에서 낸 ‘협회 창립일 제정연도’에 관한 4~5호 안건은 강서구회가 안건을 철회해, 5호 집행부 안건으로 심의를 이어갔다. 

노형길 총무이사는 제안설명에 나서 “1921년 일본인 중심의 조선치과의사회는 협회 기원으로 부적절하기 때문에 즉각 폐기하고, 1925년 한성치과의사회 또는 1945년 조선치과의사회 창립일 중 택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안건은 재석 대의원 122명 중 93명(76.2%) 찬성으로 통과됐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창립연도 변경 및 재정립의 건은 76.2% 찬성으로 통과됐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창립연도 변경 및 재정립의 건은 76.2% 찬성으로 통과됐다.

4개회 상정 여성 대의원 증원 촉구의 건 통과
건전‧안전한 개원환경 조성 요구 목소리 높아

또 강남구회‧성동구회‧집행부 등에서 올린 6~8호 안건인 ‘미가입 회원 및 회비 미납 회원에 대한 차등 관리 촉구안’은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고, 도봉구회에서 올린 미가입치과 가입 독려의 건도 통과됐다. 반면 송파구회의 ‘장기미납회원 구제에 관한 안건’은 재석대의원 120명 중 60명 찬성, 53명 반대, 기권 7명으로 부결됐다.

구로구회‧서초구회‧중구회‧집행부에서 상정한 ‘협회 여성 대의원 증원’ 안건은 17개 지부에 1명 씩 당연직 여성대의원 배정하자는 취지의 집행부 안건으로 통합‧상정돼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참고로 협회 치과계 제도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8일 여성 대의원 수 증원 건의에 지부에 협조를 바란다는 내용의 성명을 낸 바 있다.

이어 의료인 폭행 재발 방지, 자율징계권, 불법광고 근절, 구인난 정책 마련 등 개원 환경 개선에 관한 안건이 다수 상정돼, 통과됐다.

이외에도 ▲온라인 보수교육 구축을 위한 지원 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서 단축 ▲보험틀니, 보험 임플란트 본인부담금을 거의 받지 않고 노인 환자 유인행위 치과에 대한 강력 처벌 및 대책 촉구의 건 ▲치과대학 정원 축소와 편입생 선발금지 요구의 건  ▲SIDEX 행사가 철저한 방역으로 진행된 성공사례로 보도될 수 있도록 홍보 요구의 건 ▲진단용 방사선 등록 면허세 부과체계 개선 요구 ▲의료사고 배상보험 실태조사의 건 ▲치과의사도 요양병원 개설할 수 있도록 법안 개정 촉구 ▲건강검진에 파노라마 추가 제안 ▲필수교육, 불필요한 행정 업무 등 개원가 업무부담 줄여주는 대책 촉구 ▲코로나19로 단축된 건강보험 가지급금제도 정착 건의 등이 의결됐다.

하지만 ▲비대면 보수교육 점수 인정 확대 건의 ▲회원 무상 온라인 보수교육 제안 요구 ▲보험임플란트 개수 증가 요구 ▲필수치과재료(국소마취제, 글러브 등) 비축 요구의 건은 철회 및 부결됐다.

서울시치과의사회 제70차 정기대의원총회가 마곡동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 4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서울시치과의사회 제70차 정기대의원총회가 마곡동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 4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협회 설 선물 문제와 관련해 ‘협회 외부 회계감사 재촉구 안’이 긴급안건으로 상정‧통과됐다. 재석 대의원 120명 중 80명(66.7%)이 찬성했다.

성동구 장정국 대의원은 제안설명에 나서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시기에 지회나 지부는 긴축재정을 사용 중인데, 회원 정서와 동떨어진 협회비 사용으로 논란이 생겼다”면서 “이에 대해 협회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납득할만한 해명, 진상규명을 통해 공정한 처리를 주문한다”고 말했다.

이번 서치 대의원 총회 의결은 스마트폰 url을 이용해 
이번 서치 대의원 총회 의결은 스마트폰 url을 이용한 문자투표를 도입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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