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회 ‘치아우식 검사’ 정착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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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회 ‘치아우식 검사’ 정착시킬 것”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1.05.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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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오바이오 윤홍철 대표

아이오바이오(대표 윤홍철)의 정량광형광기술((큐레이기술)을 활용한 치아우식 검사가 오는 6월부터 건강보험 요양급여 항목으로 신설된다. 

정량광형광기술은 지난 2018년 아이오바이오가 복지부로부터 인정받은 신의료기술로서 이번에 신설된 요양급여 항목은 만 5세에서 12세 이하의 아동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구강당 청구를 통해 6개월 간격으로 1년에 2회 검사가 가능하다. 

이에 본지에서는 아이오바이오 윤홍철 대표를 만나 정량광형광기술이 건강보험 필수 요양급여 항목으로 신설된 의의와 함께 앞으로 치과계에 미치게 될 영향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윤홍철 대표
윤홍철 대표

건강보험이 설립된 이래 ‘기능검사료’ 항목의 치아검사 분야에서 신의료기술을 통과한 뒤 선별급여가 아니라 필수급여 항목으로 신설된 최초의 사례로 알고 있다. 요양급여 항목으로 인정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또한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고 들었는데 먼저 소감부터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요양급여 항목 신청 후 통과되기까지 꼬박 2년 8개월이 걸렸다. 처음 정량광형광기술을 접하고 이 일에 뛰어든지는 벌써 햇수로만 10년째이다. 오랜 시간 애를 써왔는데 막상 통과됐을 때는 기쁘다기보다는 오히려 진이 다 빠진 듯한 느낌이었다. 죽다가 살아났다고나 할까? 기쁘다기보다는 정량광형광기술을 지속적으로 보급해갈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먼저 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됐는데 실패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있는데 어쨌든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요양급여 항목으로 신설되기까지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

우선 정량광형광기술이 신의료기술이라 이것이 왜 필요한지 설명하고 담당자들을 설득해나가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처음에는 답답하기만 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부터 기술을 개발한 개발자의 시각이 아니라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 정량광형광기술을 평가했을 때 합당해야만 통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고 보니 신의료기술에 대한 과학적 유효성을 증명하는 것은 오히려 쉬웠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건강보험이라는 것이 국민들의 돈으로 재정이 운용되고 따라서 정부나 시민사회단체 등이 재정운용에 관여를 하고 있는데, 결국 건강보험재정 운용 상의 공정성과 형평성에 대한 문제는 신의료기술의 과학적 유효성과는 별개로 전혀 다른 문제였던 것이다.

건강보험재정 상의 효율성을 봤을 때 정량광형광기술이 국민들의 구강건강증진에 어떠한 이익이 있는지 이것을 증명하는 것이 어려웠다. 처음에는 이것이 신의료기술이다 보니 정량광형광기술이 치과계 전체의 기술이냐, 너희 회사만의 기술 아니냐는 소리도 들었고 치아우식의 특성 상 기능장애가 오지 않아도(아프지 않아도) 치아우식이 진전되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시키는 것도 힘들었다.

결국 치아우식의 관리와 치료를 위해 정량광형광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과 건강보험재정을 투여하는 만큼 국민건강증진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치아우식 관리와 초기치료를 통해 건강보험재정을 상대적으로 얼마나 절감시킬 수 있는지 등의 재정 효율성 문제를 기술 개발자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관점에서 설득하고 증명해나가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학회 등 치과계 전체의 역할이 컸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요양급여 항목으로 신설되는 과정에서 학회 등의 역할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었나?

보존학회와 소아치과학회, 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등 관련 학회에서는 정량광형광기술의 적용에 대해 의견이 각기 달랐었는데 심평원 담당자들을 설득해가는 과정에서 정량광형광기술의 적용대상과 사용 목적 등에 대해 공통된 안을 도출해냈다. 이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

이밖에도 치의학회와 치협 보험위원회, 협회장까지도 큰 역할을 해주셨고 이처럼 전체 치과계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요양급여 항목 신설의 근거를 만들어내고 여러 아이디어 등 애를 써주신 덕분에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량광형광기술이 요양급여 항목으로 신설되는 것의 의의와 앞으로 치과계에 끼칠 영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금까지 치과계가 치료 중심의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번 정량광형광기술의 요양급여 항목 신설을 통해 앞으로의 치과계 프로토콜을 변화시켜나가는 과정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첫 번째로는 예방과 관리를 치료와 연결시켜줄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치과계는 치료냐 아니냐로 양분돼 있었는데 이번 급여 신설을 통해 이를 변화시켜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치아우식 같은 만성질환은 자주 병원을 방문해서 현재의 질병 진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한 뒤 질병이 더욱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까지 치과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수가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결국 치료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이 과정을 급여화 해주면서 분리돼 있던 치료와 예방·관리를 하나로 연결해주게 된 것이다. 결국 지금까지는 아파야만 왔던 환자들을 건강관리를 위해 병원을 찾게 하는, 병원과 환자를 이어주는 신뢰의 기술이 바로 정량광형광기술인 것이고 질병에서 건강으로 바꾸는 행복의 기술이 바로 정량광형광기술인 것이다.

아이오바이오의 치과 진단검사 5단계 진료시스템.
아이오바이오의 치과 진단검사 5단계 진료시스템.

이번에 요양급여 적용 대상으로는 만 5∼12세 아동으로 한정이 됐다. 조금은 아쉬운 결과라고 할 수도 있는데…

아쉽기는 하지만 처음으로 급여화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전 연령대로 급여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국민건강증진이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가장 바람직한 일이었겠지만 재정여건 상 한번에 급여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정부 당국의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수 있는 일이었다.

우선은 계기를 만들고 정량광형광기술이 국민 구강건강 증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직접 경험을 해보고 건강보험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확인해보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앞에서도 이번 정량광형광기술의 요양급여 항목 신설이 ‘교각(다리)’이 아닌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다리가 놓인다면 누구나 차를 타고 쉽게 강을 건너갈 수 있겠지만 징검다리는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직접 걸어서 강을 건너가야 한다. 아직은 이러한 단계일 뿐인 것이다.

현재 만 5∼12세의 치아우식 유병율은 66%로 매우 높은 편이며, 비치료율은 약 30%에 달하고 있다. 또한 만 5∼14세의 치아우식 환자는 전체 치아우식 환자 중 약 25%를 차지하고 있는 심각한 상태이다.

이들이 이가 아플 때만 치료를 위해 치과를 찾아오던 것에서 매년 2회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치아우식 등 자신의 구강건강을 관리하기 시작한다면, 이러한 데이터들이 쌓이게 되는 10∼20년 후에는 큰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다. 만 5∼12세 아동은 현재 총 320여 만 명으로 1년에 2회 검사를 하면 총 720여 만 회가 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요양급여 대상이 전 연령대로 확대되고, 또한 치아우식만이 아니라 치태와 크랙으로까지 요양급여 항목이 확대된다면 그때는 그야말로 ‘다리’가 생긴 때일 테고, 지금은 그러한 미래로 가는 ‘징검다리’를 놓은 것이 아닌가 한다. 지난 10년 동안 아이오바이오가 이러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왔다면, 앞으로 큰 다리를 놓는 것은 치과계 전체가 할 일이라고 본다.

오는 6월부터 요양급여가 시작된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린다.

치과계 전체가 물심양면 도와주지 않았다면 오늘의 이러한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이제는 치과계 전체에 꼭 보답을 하고 싶다.

이를 위해 첫째로는 내달 1일 시행됐을 때 정량광형광기술을 일선 치과에서 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상황이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한 상황인 만큼 온라인 교육을 통해 회사 차원에서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큐레이병원정보관리자’라는 이름으로 오는 6월초 오픈해 온라인 상으로 구매 및 교육, 보험청구 등을 원할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는 지금도 해오고 있는 것이지만 커스터머서비스를 강화해 담당부서인 병원지원팀의 인원을 보강하고 1년에 2번, 상·하반기로 나누어 치과를 직접 찾아가 맞춤식 교육과 현장지원을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축적된 고객관리 데이터를 통해 사용시 불편한 점 등 AS를 크게 강화해나갈 것이다.

세 번째로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3달 동안은 정량광형광기술의 세계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 유치를 할 계획이다. 치과기업이 성장한다면 그 이익은 치과의사들과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관 투자자보다는 치과의사들을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를 해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대국민 홍보를 위해 '왜 만 5∼12세 아동들이 매년 2회 정량광형광기술을 활용한 치아우식 검사를 받아야만 하는지' 등을 적극 홍보해나갈 방침이다. 건강보험 요양급여 항목에 신설된 만큼 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치아우식 등 구강건강관리를 해나가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적극 홍보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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