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는 사고 발생 직후 ‘고통받는 북녘 동포에게 따뜻한 손길을 보냅시다’라는 제목의 캠페인을 시작해 본격적인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인도주의의사실천협의회, 참의료실현 청년한의사회 등 타 의료단체들과 함께 ‘의료지원단’을 구성해 대북 진료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건치 정성훈 공동대표는 “북측의 수용 여부 때문에 의료지원단 파견이 실제 성사될 지는 불투명하다”며, “때문에 우선적으로 모금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모인 성금으로 의약품을 사 북에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 내전 확대로 ‘파병 철회’에 대한 전국민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운동단체들도 이에 적극 동참해 나서고 있다.
보건연합은 지난달 9일 성명을 통해 “점령군과 이라크 민중간의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여전히 ‘평화’니 ‘재건’ 운운하며 파병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진정 평화를 원한다면, 미국의 들러리로 이라크 국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며 추가 파병 철회와 파병부대 즉각 철수를 촉구했다.
또한 보건연합 소속 의료인들은 지난달 24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이라크 추가 파병 반대’ 집회에 적극 동참했으며, 지난 1일 열린 메이데이 집회에서는 가판대를 마련해 ‘의료시장개방반대, 전쟁지원할 돈 의료보장으로’ 캠페인을 진행키도 했다.
한편, 건치는 작년 진행했던 ‘이라크 어린이에게 군대가 아니라 의약품을’ 캠페인을 재개할 필요성을 제기, 회원들의 의견을 취합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성훈 공동대표는 “의료인으로 파병반대 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인 만큼 캠페인을 다시 재개할 생각”이라며, 하지만 “모금 후 어떤 방식으로 이라크에 전달할 것인지 등에 대해 다소 논란이 있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