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서 찾은 밝은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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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서 찾은 밝은 미소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1.08.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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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 이래 2년 간 장애인 환자 32,273명에 진료 지원
‘장애인 행복한 삶 실현’ 목표로 비급여 진료비 감면 등

“형편이 어려워 제때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해 어금니는 모두 빠져버렸고,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 왔을 때 치아는 14개만 남아있었습니다. 게다가 몇 해 전 유방암 판정으로 수술비까지 지출한 상황이라 먹는 게 불편해도 남은 치아만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와 외부 후원 기관의 큰 도움 덕분에 미뤄왔던 치과 치료와 틀니제작 비용까지 지원받아 씹는 즐거움을 알게 됐습니다.”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로 도착한 감사의 손편지들 (제공=서울대학교치과대학병원)

 

이는 50대 기초생활수급자 A씨가 서울대치과병원(병원장 구영)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센터장 금기연 이하 중앙센터)로 보낸 감사 인사말 일부다.

지난 2019년 8월 정식 개소해 올해로 개소 2주년을 맞은 중앙센터는, 지금까지 장애인 환자 32,273명에게 밝은 미소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12,087명은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사업을 통한 ‘비급여 진료비 감면 지원을 받았으며, A씨  처럼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치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장애인 환자 87명에게는 추가적으로 외부 후원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진료비 일부를 함께 지원하는 등 ‘장애인의 행복한 삶 실현’을 목표로 한 활동을 펼쳐왔다.

중앙센터는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과 치과진료 접근성 향상을 적극 실현하기 위한 보건복지부와 라이나전성기재단,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국제로타리3650지구·서울남산로타리클럽 등 민간의 후원으로 이뤄낸 일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센터 윤소라 의료사회복지사는 “저소득 장애인 환자는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참기 힘든 통증이 발생한 후에야 최소한의 치과 치료만이라도 받기 위해 중앙센터를 찾는 경우가 많다”면서 “진료비 감면과 지원으로 구강건강을 되찾은 환자와 보호자들로부터 감사의 마음이 담긴 손편지와 인사를 받을 때마다 더욱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구영 서울대치과병원장과 금기연 중앙센터장, 중앙센터 유수연 교수가 23일 첫 번째 내원한 환자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영 서울대치과병원장, 박동식 씨, 중앙센터 유수연 교수, 금기연 중앙센터장)
구영 서울대치과병원장과 금기연 중앙센터장, 중앙센터 유수연 교수가 23일 첫 번째 내원한 환자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영 서울대치과병원장, 박동식 씨, 중앙센터 유수연 교수, 금기연 중앙센터장)

한편, 중앙센터는 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이하 권역센터)를 총괄・지원하는 기관으로서, 센터간 협력체계 구축, 장애인 표준 진료지침 확립, 장애인 구강진료 전문인력 교육 등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중앙센터를 포함한 전국의 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서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장애인 환자의 비급여 진료비 감면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총액에 대하여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은 50%, 치과영역 중증장애인은 30%, 기타 장애인은 10%를 감면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받기 위해서는 진료비 감면대상자임을 확인할 수 있는 구비서류(복지카드 혹은 장애인증명서, 기초생활수급자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금기연 센터장는 “유례없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중앙센터를 내원하는 장애인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지금까지 장애인 환자들의 진료환경이 얼마나 열악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준비하면서 보건복지부 및 각 권역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전국 258만 장애인 모두가 환하게 웃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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