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임명 권한 협회장에게 위임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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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임명 권한 협회장에게 위임해 달라”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1.09.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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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협회장, 임총 의결 따른 향후 계획 발표…14일 임시 이사회 개최‧임원 구성 시작
9월 24일 32대 집행부 초도 이사회 예정…임원 확정 발표‧출금 매체 2곳 해제 안건 상정
박태근 협회장
박태근 협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협회) 박태근 협회장은 지난 7일 송정동 치과의사회관 4층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4일 임시 대의원 총회(이하 임총) 의결에 대한 소감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먼저 박 협회장은 “결론적으로 대의원들이 협회장인 나와 31대 임원들에게 명분을 분명히 줬고, 협회장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준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협회 최고 의결기구인 총회에서 서로 대립하지 말고 상생, 화합하라는 명령을 내려준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의결을 회원 신뢰를 쌓아가는 발판 삼아 협회를 빠르게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화합하고 소통하는 ‘공정한 리더, 행동하는 협회장’의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아울러 박 협회장은 “사퇴서를 낸 31대 임원들에게 머리 숙여 죄송스럽고 고맙다”면서 “임총 결과로 인해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회무를 할 수 없게 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박 협회장은 오는 14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임원 선출 권한 협회장에게 위임’해 달라는 안건을 상정하고, 32대 집행부 구성을 시작해 오는 24일 정기이사회에서 확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난번 간담회에서 불신임안 부결 시 31대 집행부에서 기존 사퇴자 4명을 포함해 12명을 수용하겠다고 한 제안은 유효하다”며 “아직 사퇴서를 내지 않은 12명 중에서도 사퇴서 제출을 고민하는 분도 있으리라 생각하고, 오는 임시 이사회 전까지 다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박 협회장은 “임총 후 장재완 부회장과 깊은 얘기를 나눴고, 임시 이사회까지 장 부회장이 소중한 선물을 내게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직 변경 등 회무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충분히 숙고하고, 일방적 통보가 아니라 31대 잔류 임원들과도 충분히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오는 24일 32대 집행부 첫 이사회 1호 안건으로 현재 협회 출입금지를 당한 치과 전문지 2곳에 대한 출입금지 해제를 부의하겠다고 전했다. 

참고로 이상훈 집행부는 지난해 7월 21일 정기이사회서, 치과 전문지 2곳에 대한 '협회 출입금지 및 취재제한'을 결정한 바 있다. 이상훈 집행부는 해당 매체 2곳이 지난 31대 회장단 선거과정에서 ▲특정후보를 허위사실로 비방 ▲편파적 의견을 담은 기사의 지속적 생산으로 선거에 과도하게 개입해 공정한 선거과정을 저해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협회장은 “기자들은 비판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협회에 대한 비판적 기사가 결국 협회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약에서도 밝혔듯 당장에 2곳에 대한 출입금지를 해지하고 싶었는데 절차를 거치는 것이 결과적으로 유익한 것이라고 생각해, 32대 집행부 이사회서 첫 번째 안건으로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협회 정관의 모호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을 밝혔다. 박 협회장은 “정관개정위원회를 구성해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고문 변호사에게 변호사협회, 의사협회, 한의사협회 등의 정관과 우리 것을 비교해 보완안을 만들라고 지시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 협회장은 “한의사협회의 경우 우리보다 보궐선거 관련 내용이 구체적이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해석이 모호한 부분들은 손을 보고, 특히 총회에 임원 선출에 관한 사항을 위임받는 게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므로 임원 임명(면)권을 협회장에게 위임하는 것도 고민해 볼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부장들과도 충분히 상의해 개정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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