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협회장, 건치와 취임 후 첫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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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협회장, 건치와 취임 후 첫 회동
  • 윤은미 기자
  • 승인 2021.11.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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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 위한 치과인 선언 등 검토 요청…대국민 이미지 개선 효과 기대도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김형성 대표가 강남 모처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박태근 협회장을 만나 보건의료인 기후위기 공동선언에 앞장서 줄 것을 제안했다. 치협이 이번 제안에 응하게 되면, 보건의료 직능단체로서는 최초라 기대를 모은다.

특히 건치는 보건의료인 기후위기 캠페인의 첫 행보로 주요 일간지 대상 기자회견 제안했다. 건치 김형성 대표는 지난 4일 박태근 협회장과 남인자 홍보국장, 건치 문세기 중앙집행위원장이 동석한 가운데, 이에 대한 세부 일정을 논의했다.

김형성 대표는 "기후위기가 건강위기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고 의료계나 학자들의 발언이 있어야겠지만 치과계가 앞장서서 선언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이번 기자회견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치과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후위기 극복 행동요령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김 대표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석션팁도 종이 빨대로 만들 수 있고 지금 사용하는 1회용 종이컵과 단가가 같은 재생종이컵으로 바꿔주기만 해도 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치과계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선언, 실천하면서, 기타 의료계로까지 캠페인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태근 협회장은 이번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본다는 방침이다. 사실 울산에서 환경운동연합을 오랫동안 후원해온 박태근 협회장에게 이런 실천사항은 그리 낯설지 않다. 박태근 협회장은 "울산에 개원할 때부터 종이컵 대신 스테인레스컵을 소독해 사용했고 메탈 석션팁을 써왔다"며 "지금 회무를 하면서도 이면지 사용을 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인자 홍보국장은 "치과 하면 고가의 치료비, 과잉진료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런 캠페인으로 조금씩 다가가는 것도 이미지 개선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캠페인을 일회성 기자회견에 그치지 않도록 카드뉴스나 동영상을 만들어 대국민 홍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치 출신 첫 협회장으로서 자부심 갖고 활동할 것"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건치 최초의 협회장 탄생을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김형성 대표는 "협회장 당선을 늦었지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건치 회원들도 본인일처럼 기뻐했다"며 "건치 역사상 중요한 성과로 남았다"고 축하했다.

김형성 대표가 박태근 협회장에 당선 축하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김형성 대표가 박태근 협회장에 당선 축하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박태근 협회장도 "건치 지부 회장 출신의 첫 협회장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며 협회장 당선의 가장 큰 공은 울산건치 동지들과 후배들에게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 협회장은 "앞으로 울산건치 뿐만 아니라 전국의 건치 회원들의 격려와 때로는 비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협회장 선거의 바른 토양을 만들기 위한 협회장으로서의 포부도 전했다. 박 협회장은 "울산지부에서 직선제가 10년에 걸쳐 만들어졌고 중앙에서 직선제를 쟁취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현재 선거제도의 문제가 직선제에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인정하지 않는다. 직선제를 정착시킨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직선제가 바로 뿌리내리도록 하고자 이번 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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