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의료, 환자‧지역 중심 의료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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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의료, 환자‧지역 중심 의료의 실천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2.02.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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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방문의료연구회, 『환자를 찾아가는 사람들(스토리플래너)』 펴내
『환자를 찾아가는 사람들(스토리플래너)』  표지
『환자를 찾아가는 사람들(스토리플래너)』 표지

 

방문진료를 나가면 굳이 애쓰지 않아도 보이는 것들이 있다. 가족들의 표정은 어떤지, 누가 오가는지, 벽에는 무엇이 걸려 있는지, 바닥은 깨끗한지, 문턱은 얼마나 높고, 욕실 바닥은 얼마나 미끄러운지, 약은 제대로 보관하는지, 무엇을 드시는지 하는 것들이다.

의사, 간호사, 작업치료사, 치과위생사 그리고 사회복지사가 함께 속한 ‘방문의료연구회’가 『환자를 찾아가는 사람들(스토리플래너)』 이란 책을 펴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들 방문의료연구회는 환자를 중심으로 마을 내 다양한 관계망들이 만들어져 모두가 안심하고, 아프면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번 『환자를 찾아가는 사람들』책에는 이들이 방문의료를 하며 지역 의료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경험들을 담았다.

‘방문의료연구회’는 “방문진료는 의사가 진료실 밖 환자의 생활터로 찾아가는 진료활동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왕진이라고도 한다”며 “방문의료는 방문진료를 포함해 방문간호, 방문 재활, 방문구강, 방문약료, 방문영양, 방문 사회복지 활동을 등 다양한 진국의 활동을 총칭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환자와 보호자가 자신이 살던 곳에서 행복하게 살다 편안한 죽음을 맞기 위해서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주치의, 방문의료서비스 제공자들이 하나의 ‘팀’으로 활동해야 한다”면서 “초고령사회, 노인 의료비를 걱정하지만 이것의 배경에는 비용, 수익, 효과, 과제만이 있지만 사람다운 삶과 죽음을 위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은 지역사회를 위해 방문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책은 220명이 넘는 사람들의 북펀딩으로 만들어져 또한 의미가 크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돼 있으며 1부 ‘방문의료 이렇게 해 봤어요’에서는 지역 의료현장의 경험이, 2부에서는 방문의료 현장 실무에 대해 다루고 있다.

부산대학교 의료인문학과 강신익 교수는 추천사에서 “모든 문제와 답은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단박에 일깨워 주는 귀중한 책”이라며 “현재와 미래의 돌봄 서비스 종사자와 보건의료정책 담당자의 필독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혁진 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은 “한 사람의 삶의 자리 전체를 보지 않고서는 근원벅인 치유에 이를 수 없다”며 “방문의료는 일시적인 치료를 넘어 참다운 치유의 시작”이라고 평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일차의료지원센터 유원섭 센터장은 “이 책을 통해 아직 걸음마 단계인 한국 방문의료를 이용하는 환자와 가족, 방문의료를 실천하시는 의료인, 방문의료제도와 정책에 괌심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 많은 공감과 영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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