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리즘을 벗고 새롭게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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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리즘을 벗고 새롭게 시작하자”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2.02.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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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DV Conference 정현성 학술위원장

제16회 DV Conference가 오는 3월 20일 COEX 그랜드볼룸에서 A.T.C Implant Annual Meeting과 함께 개최된다. DV Conference는 샤인학술대회의 새로운 명칭으로 개최 16년을 맞이해 변경됐다. 이에 본지는 DV Conference 정현성 학술위원장을 만나 ‘비긴 어게인’을 주제로 개원의들의 고민을 폭 넓게 다룰 예정인 제16회 DV Conference의 주제 선정 배경과 준비 상황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정현성 학술위원장.
정현성 학술위원장.

‘Begin Again’이라는 대주제 선정 배경이 궁금하다.

지난 15년 동안 샤인학술대회라는 이름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등 다양한 요소가 세상을 바꾸면서 우리도 새로운 기운으로 새롭게 다가가야 한다고 느꼈다.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다시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로 ‘Begin Again’이라는 대주제를 선정했다. 젊은 학술위원들과 연자들을 초빙해 젊은 세대들이 원하는 내용을 다루기 위해 노력했다. 새로운 학술위원들과 함께 새로운 포맷, 그리고 새로운 주제로 진행될 것이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매년 조사하는 부분이지만 치과 개원의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결국 ‘술기’이다.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준비한 세션이 바로 ‘Alive Session’이다. ‘Alive Session’에서는 리얼타임에 가까운 연자들의 시술 모습을 생동감 있게 보여줄 계획이다. 연자들은 사전에 찍은 영상을 보면서 준비한 자료를 빠짐없이 설명해줄 것이다. 

Master Session은 무엇인가?

젊은 세대도 중요하지만 대가의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는 것 또한 DV Conference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마이스터치과 고여준 원장과 대학병원에서 최고봉에 올라 있는 경희대치과병원 허익 교수, 서울대치과병원 최순철·백승호 교수 등을 모셨다. 30년 이상의 경험을 지닌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세션이 될 것이다. 

교정세션에 대해서도 소개를 부탁한다.

오전에는 이앤장치과 이협수 원장이 12년간 체득한 노하우를 가감없이 보여줄 것이다. 이어서 스마일어게인치과 김태관 원장은 같은 주제지만 다른 방식으로 조금 더 Advanced된 내용을 다룰 계획이다.

오전의 교정 세션이 비교적 가벼운 주제로 진행되는 술기 위주의 강연이라면 오후에는 심도 있는 주제로 진행될 것이다.

우선 바른이치과 김훈 원장이 횡적인 부분에서 좁고 넓은 것에 의한 발치 진단 기준 및 치료법에 대해 강연을 진행하고, 새이치과 백철호 원장이 어떤 기준으로 발치와 비발치를 선택할지, 비발치라면 어떻게 어떻게 치료할지 전·후방적인 부분에서 설명해줄 것이다. 아너스치과 정민호 원장은 수직적인 측면에서 발치와 비발치를 어떻게 접근할 지, 발치와 비발치를 했을 때 수직적 변화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각각의 강의가 모두 끝나면, 세 명의 연자들과 함께 저와 연세이예쁜치과 홍재현 원장이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토론은 좀 색다르게, 이전의 토론이 위원들이 준비한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학술위원들이 주제를 정했다면 이번에는 연자들이 직접 진행한다. Vertical을 진행한 연자가 A-P를 진행한 연자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 식으로 흐름성 있게 기획을 해보았다. 

온라인 개최로 전환될 가능성은 없는가?

신흥이 지난 1월 SID 2021을 오프라인으로 개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DV Conference도 이번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고 정부의 방역지침에 맞춰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다. 온라인 강의도 좋은 방식이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열기나 집중력, 청중과의 소통 등은 무시할 수가 없는 요소이다. 가급적 많은 분들에게 방역 지침을 잘 지켜가면서 좋은 강의를 선사할 예정이다.

DV Conference는 초록집을 알차게 구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초록집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다른 학술대회와 다르게 초록집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다. 연자들의 초록에다가 임상적인 사진과 술기를 직접 집어넣는 ‘Take home message’가 있고, Alive 세션에 나왔던 영상들도 QR코드를 통해 일정 기간 복습할 수 있도록 했다. 

3년 째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교정 서베이 결과도 실을 예정이다. 미니 스크류라는 강력한 장치로 인해 비발치 영역이 넓어질 것이라 생각해 미니스크류 관련 서베이를 진행하게 됐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미니스크류의 직경과 문제가 생겼을 때의 대처법 등 교정과 전문의 104명을 대상으로 20개 문항에 대한 서베이를 진행했고, 이에 대한 결과를 제공하려 한다. 

정현성 학술위원장.
정현성 학술위원장.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특히 신경을 쓴 것들이 있다면?

매년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새로운 연자들을 꾸준히 발굴해왔다. 강의는 잘하지만, 아직까지 청중에게는 낯선 분들이 있다. 숨어있는 보물들을 찾아서 치과계 교육자로 데뷔시키는 것이다. 신인 연자들을 모아 좋은 강의도 듣고, 그 연자들이 계속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굉장히 보람차다.

여담이지만 이번 학술대회를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배우게 된 것도 있다. 더이상 소재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대화를 하다 보면 계속해서 새로운 소재가 나온다. 젊은 치과의사들과 대화하다 보면 ‘내가 너무 매너리즘에 빠져있구나’, 또 선배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선배들이 가르쳐주고 싶은 이야기는 이런 것이구나’하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의 수준이 정말 높고, 앞으로 개발해야 할 분야도 굉장히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DV Conference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강연은 무엇인가?

Alive Session에서 최초로 엔도 토론을 선보인다. 남상치과 유기영 원장과 파스텔치과 최성백 원장이 엔도 분야 신·구를 이룬다. 신예인 유기영 원장과 대가인 최성백 원장의 브릿지에 대해 서울하이안치과 이승준 원장과 연세마이덴치과 남택진 원장이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원의들이 엔도 분야에서 어떤 것을 궁금해하는지 잡아 줄 것이기 때문에 놓치면 안 될 강의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랜만의 오프라인 학술대회를 통해 친구들도 만나 어떻게 지내는지 서로 이야기도 해보고 공부도 함께 하는 장을 DV Conference가 만들어드리고 싶다. 참석하는 분들이 대부분 개원의들일 것이라 생각한다. 저도 개원의인 입장에서 최근 개원 환경이 전체적으로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데 모두 힘을 냈으면 한다. 언젠가 모든 것은 지나가기 마련이니, 조금만 더 함께 견뎌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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