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구강건강증진 위한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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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구강건강증진 위한 모델 제시”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2.04.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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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학회, 성분도복지관 구강보건실 '개소'… 진료실과 교육실 함께 설치
치주학회가 지난달 30일 성분도복지관에서 구강보건실 개소식을 진행했다.
치주학회가 지난달 30일 성분도복지관에서 구강보건실 개소식을 진행했다.

대한치주과학회(회장 허익 이하 치주학회)가 제14회 잇몸의 날을 맞이해 기획한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소재 성분도복지관(관장 김명옥) 구강보건실 설치 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30일 개소식 및 현판식을 진행했다.

치주학회는 앞서 지난 1월 20일 학회 사무실에서 성분도복지관 및 후원업체들과 ‘성분도복지관 내 구강보건실 설치’를 위한 업무협정식을 개최한 바 있다.

치주학회는 지난 2012년부터 성분도복지관에서 복지관 훈련생 및 작업장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시행해 왔으며, 2014년부터는 치주학회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스케일링 행사도 치러왔다. 

치주학회는 “올해는 성분도복지관에서 사업을 진행한지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월하게 진행하지 못한 재능기부 행사의 문제점들을 평가하고 보다 내실 있게 팬데믹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낙후된 복지관내 진료시설을 개선하고 새로이 양치시설 등을 포함한 구강보건교육실을 설치했다”며 “국내 최초로 치과진료실뿐아니라 교육시설이 함께 구비된 장애인 대상 구강보건실을 개소한 것”이라고 성분도복지관 구강보건실 설치에 대한 의의를 밝혔다.

치주학회는 성분도복지관 구강보건실 설치를 위해 학회 임원진과 회원들의 성금을 모금했으며, 치과계를 대표하는 유수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작지만 내실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양치교육을 위한 공간에는 mirror TV를 설치해 장애인들이 거울을 통해 교육을 받고, 부족한 부분은 거울 아래 설치된 모니터로 바로 수정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특히 치주학회가 제작한 ‘즐거운 칫솔질’ 동영상이 화면에 재생돼 교육에 임하는 장애인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개소식에서 치주학회 허익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까지 정부에서는 장애인들의 구강보건의료 이용의 불평등 완화를 위해 지난 2011년도부터 권역별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설치와 전국 보건소 구강보건실의 구강보건센터로의 전환 설치 등을 추진해 왔지만 권역별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경우 여전히 6개월까지 진료대기 기간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는 총 260여 만 명에 이르는 등록 장애인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시설 및 진료인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효과적인 장애인들의 구강질환 예방 및 조기치료를 위해서는 중증을 제외한 다수의 장애인들을 일반 치과의원에서도 진료할 수 있도록 일선 의료진들의 장애인진료에 대한 태도적 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실천 방안의 일환으로 치주학회는 장애인시설 내 구강보건실을 강화하고 교육 및 예방치료를 통해 장애인들의 구강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고자 이번 사업을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강보건교육실에서 성분도복지관 훈련생들을 대상으로 칫솔질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허익 회장.
구강보건교육실에서 성분도복지관 훈련생들을 대상으로 칫솔질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허익 회장.

치주학회 김남윤 홍보위원장도 “개인적으로 10년 전 성남시 소재 장애인 특수학교인 혜은학교에 구강보건실을 설치하고 교의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며 “이를 발전시켜 이번 사업에서는 진료실과 함께 양치시설을 포함한 구강보건교육실을 설치해 장애인 시설 내 구강보건실의 선도적인 형태를 만들어 보고자 했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치주학회 제1대 홍보위원장으로서 ‘잇몸의 날’ 행사를 만들었던 역사의 산 증인인 류인철 고문은 만성질환의 관점에서 치주질환의 의미를 되짚어보면서 치주질환의 예방과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분도복지관 관장 김명옥 크레센시아 수녀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장애인들의 구강건강증진을 위해 애써준 치주학회와 뜻 깊은 일에 동참해준 덴티움, 동국제약, 오스템임플란트, 푸르고바이오로직스 관계자 분들께 모든 장애인들의 진심을 모아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사업이 대한민국 260만 등록장애인들에게 작지만 굳은 희망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성분도복지관도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개소식에 함께 참여한 덴티움(대표 유재홍)과 동국제약(대표 송준호), 오스템임플란트(대표 엄태관), 푸르고바이오로직스(대표 윤창배) 등은 ‘장애인 구강건강증진’이라는 치주학회의 사업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함께 뜻을 모으고자 각각 금일봉 또는 현물 등을 후원했다.

동국제약은 개소식에 앞서 성분도복지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장애인들의 건강한 삶과 잇몸 건강 증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향후 성분도복지관 구강보건교육실에서 사용할 구강위생용품 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치주학회 허익 회장을 비롯한 홍보위원회 소속 이사진과 덴티움 이창영 사장, 오스템 강두원 전무이사, 푸르고바이오로직스 김영식 경영지원본부장, 경기도 광주시 김미수 보건소장, 그리고 성분도복지관 김명옥 관장과 훈련생 대표 김민종 학생 등이 참석했다. 개소식 및 현판식 후에는 성분도복지관 훈련생들을 대상으로 한 허익 회장의 구강건강관리 교육과 류인철 고문의 스케일링 진료가 연이어 진행됐다. 

류인철 고문(가운데)이 새롭게 단장한 구강진료실에서 검진과 스케일링 치료를 선보이고 있다.
류인철 고문(가운데)이 새롭게 단장한 구강진료실에서 검진과 스케일링 치료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치주학회는 향후에도 대국민 홍보자료 개발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치주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을 바탕으로 한 재능기부 사업을 통해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기획하고 봉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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