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인대 재생하는 치료물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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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인대 재생하는 치료물질 ‘제시’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2.04.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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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박주철 교수팀, 하이센스바이오와 공동연구… 치주인대 재생 기전 규명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이하 서울대치의원) 박주철 교수 연구팀이 하이센스바이오(대표 박주철) 연구팀과 공동으로 치주인대세포의 조직화와 치아 부착에 대한 기전을 규명하고 치주인대 재생으로 치주질환을 치료하는 물질을 제시했다.

CPNE7 단백질과 CPNE7-유래 펩타이드가 TAU 단백질과 CAP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 치주인대를 재생하고 치주인대가 치아 백악질에 잘 부착되도록 해 손상된 치주조직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CPNE7 단백질과 CPNE7-유래 펩타이드가 TAU 단백질과 CAP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 치주인대를 재생하고 치주인대가 치아 백악질에 잘 부착되도록 해 손상된 치주조직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이번 연구결과는 치과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임상 치주과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IF: 8.728)에 지난 3일 온라인 게재됐다.

치주질환은 국내에서 매년 약 1,7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지난해 약 1조 8천억 여원의 요양급여 비용이 청구될 정도로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도 약 11억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되는 치주질환의 현재 치료 방법은 염증을 제거하는 수준으로 치료 후에도 손상된 치주조직이 발병 이전의 단단한 구조로 회복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박주철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치아 발생과정의 치아상피에서 발굴한 CPNE7 단백질이 치주인대 세포의 조직화와 치주인대의 치아부착을 조절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과정에서 CPNE7이 TAU와 CAP 단백질의 발현을 증가시켜 치주인대를 재생하는 기전을 규명했으며 동물 실험을 통해 CPNE7 유래 펩타이드를 치주질환의 새로운 치료물질로 제시했다.

치주인대는 치아의 백악질과 치조골 사이에서 치아를 지지하는 결합조직으로 현재까지는 치주조직이 한 번 파괴되면 생리적인 치주조직을 재생하는 방법이 없었다. 따라서 치은염과 치주염이 발생하면 치료를 통해 아직 손상되지 않은 치주인대를 유지할 수는 있으나 이미 손상된 치주인대를 재생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CPNE7 단백질과 펩타이드는 손상된 치주인대를 재생시켜 치주인대가 치아와 그 주위의 뼈를 향해 양쪽으로 자라나게 해 치아와 잇몸이 단단하게 결합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손상된 치주조직을 회복시키는 새로운 치료술로 치주조직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치주질환의 근원적 치료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공동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서울대치의원 교수이자 하이센스바이오 박주철 대표는 “생리적인 치주인대를 재생할 수 있는 CPNE7 단백질과 펩타이드의 개발은 전세계 11억 명에 달하는 치주질환 환자들과 치주질환으로 고생하는 중장년층의 건강과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K-BIO의 명성을 확대하기 위해 CPNE7 펩타이드를 이용한 치주질환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하이센스바이오는 CPNE7 펩타이드를 이용한 시린이 및 충치질환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결과와 같은 기전을 활용한 동물용 치주질환 치료제도 서울대 수의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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