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기기가이드] 내구성이 강한 기자재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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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기기가이드] 내구성이 강한 기자재를 기대하며…
  • 오영학
  • 승인 2004.08.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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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진료실 감염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 및 기자재 구비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였으며 그 중 하나가 3-way syringe tip을 다량 구입하여 매 사용 후 멸균하도록 하는 일이었다.

▲ 그림 1, 손잡이 부분까지 교체가 가능한 3-way syringe로 표면관리가 용이하여 흡족한 마음으로 구입했으며 내구성이 확인되면 모든 chair에 사용하려 했었다.
3-way syringe는 표면관리가 용이한 제품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H 회사에서 추천한 M/M 제품이었다(그림 1). 형태나 기능면에서 만족하였고 시범적으로 사용하여 만족스러우면 모든 unit & chair에 설치하려고 하였다.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내가 바라는 3-way syringe는 다음과 같다
1. 손잡이 부분까지 교체가 가능한 것
2. 멸균 가능한 것
3. 내구성이 강한 것
4. 다량 구입이 용이한 것
5. 경제적인 제품

약 1년 반 전에 구입했으며 매일 가압증기멸균기에 멸균을 했다. 지금까지 4개중 3개의 제품이 파손되었다(그림2). 수회 사용 후에는 손잡이부분의 직경이 작아져서 그런지 정확한 연결이 어려웠다.

▲ 그림 2, 3개의 제품 모두 같은 부위에서 파손되었다.
내구성 또한 떨어져 실망이 컸다. 파손된 부분도 힘을 많이 가하는 부분이 아니어서 실망이 더 컸으며 이 제품을 소개해 설치를 한 H회사에 연락을 했으나 지금까지 after service가 되지 않고 있다. 마지막 남은 것까지 망가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

처음 제품을 소개 받았을 때 소모품이려니 생각하고 여분으로 몇 개를 더 구입하겠다고 하였으나 무슨 이유 때문인지 지금까지 납품이 되지 않았다.  오래 사용해보지도 않고 좋은 제품이라고 소개한 글을 쓴 것이 얼마나 죄송한지 모르겠다. 처음 소개 글을 쓸 때 오래 사용하지 않았음을 밝혔으나 그래도 신중하게 쓰지 않은 것 같다.

K 회사 제품은 tip 부분만 분리하여 매일 멸균했는데 수회의 분리와 연결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o-ring이 자주 소실되었다(그림 3). 부주의하게 사용한 책임이 크지만 내구성에는 분명 문제가 있는 것 같다.

▲ 그림 3, 연결부에는 3개의 o-ring이 있어야 하는데 사용하다 보면 없어진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술자의 부주의함도 문제지만 내구성 있는 설계는 아닌 것 같다.
O-ring의 가격도 어마어마하다. 손잡이 부분까지 분리하여 멸균할 수 있는 제품인데 매 사용 후 분리하여 멸균하려면 역시 다량 구입을 해야 가능한데 제품의 가격이 워낙 비싸서 많은 양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내구성이 좋아 한 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면 고려해 볼 만한 일이지만 사용해 본 경험적 판단으로는 그렇게 내구성이 좋은 제품도 아닌 것 같다. 이런 것들이 다량 구입하여 매 사용 후 멸균할 수 없는 요인인 것 같다.

이런 경험을 자주 하면서 수입품의 품질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감염관리의 어려움도 절감한다. 우리는 언제나 표면관리가 용이한 진료환경을 갖출는지 모르겠다. 그리 어려
것 같지도 않을 것 같은 3-way syringe 조차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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