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後 전시회 기준 제시한 SIDEX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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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後 전시회 기준 제시한 SIDEX 2022
  • 안은선·이인문 기자
  • 승인 2022.05.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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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9일 코엑스 전역서 개최…코로나19 이전 규모‧참관객 수준‧분위기까지 회복
FDI 이산 반야햐 회장 내방‧‘서울 나이트’ 부활 등 국제 단체와 교류도 재개해
SIDEX 2022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 Hacll C‧D 등에서 개최됐다.
SIDEX 2022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 Hacll C‧D 등에서 개최됐다.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이하 서치) 창립 97주년 기념 2022년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제19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대회장 김민겸 조직위원장 김응호 이하 SIDEX 2022)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 Hall C‧D, 오디토리움, 컨퍼런스룸(남) 3~4층, 컨퍼런스룸 E 및 로비 등 전역에서 열렸다.

지난 27일 정오 테이프커팅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펼쳐진 이번 SIDEX 2022에는 200개 업체가 1,015부스 규모로 참여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업체는 39개, 부스는 208개가 늘어난 수치다. 

참가자 수 또한 총 1만833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연인원으로 환산하면 3일간 SIDEX 2022 현장을 찾은 사람은 1만5천 명 이상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 참가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14명의 국제학술대회 유료 참가자를 비롯해 미국‧캐나다‧이탈리아‧러시아‧일본 등 44개국에서 271명의 해외 바이어와 치과의사가 국내 치과산업을 둘러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

참고로 APDC 2019와 공동개최된 SIDEX 2019 전시회는 전 세계 15개국 290업체, 1,055부스 규모로 참여했으며 학술‧전시를 포함해 1만7천7백여 명이 방문했다.

SIDEX 2022 조직위원회는 지난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사 전반 상황에 대해 브리핑 했다.
SIDEX 2022 조직위원회는 지난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사 전반 상황에 대해 브리핑 했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 가운데 지난 2020년과 2021년 진행된 SIDEX를 통해 2중‧3중의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가동, 안전하게 치러내면서 참관객과 업체, 당국까지 설득하며 행사를 이끌어 온 결과로 보여진다.

SIDEX 2022 대회장인 김민겸 회장은 “2020년과 2021년 주변의 수많은 우려와 걱정, 엄중한 상황 속에서 SIDEX를 치러냈다”며 “어려움을 이기고 올해는 완전히 코로나19 이전 분위기를 회복한 것처럼 진행돼 감개무량하다”고 평했다.

SIDEX 2022 조직위원회(이하 SIDEX 조직위) 김응호 조직위원장도 “방역기준 그 이상의 기준을 가지고 준비했지만 급변하는 방역기준과 상황에 맞춰 철저히 준비했다. 모두 서치 임원과 본부장, 직원들 덕”이라며 “올 1월 모든 부스가 조기 완판되는 등 고생에 보답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신동렬 사무총장은 “이번 SIDEX는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 전성기를 능가하는 화려한 부활의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치과계 전시‧학술 문화를 선도해 온 SIDEX답게 앱 하나로 모든 SIDEX 행사 및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주목된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이며 큰 호응을 얻은 ‘스마트 SIDEX’를 업그레이드 됐다. 강연초록을 완전히 없애고 ‘스마트 SIDEX’에서 볼 수 있도록 해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아울러 검색기능을 추가해 출품업체를 쉽게 찾도록 했으며 ▲실시한 강연 중계 ▲학술강연 질의 ▲주차권 및 상품권 수령 ▲스탬프 투어 등도 ‘스마트 SIDEX’에 담았다. 

이외에도 사전등록 시 발급되는 QR코드를 스캔해 직접 네임텍 출력을 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를 도입해 참가자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등 뉴노멀 시대에 어울리는 전시‧학술대회로 꾸려졌다. 더불어 서울25개구 치과의사회 홈페이지를 하나로 연결하기 위한 ‘디지털 서치’ 부스를 E홀에서 운영하며 적극 홍보키도 했다.

사전등록자들이 키오스크로 직접 네임텍을 출력하고 있다.
사전등록자들이 키오스크로 직접 네임텍을 출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전 같은 활기로 가득한 SIDEX 전시장
중소업체 홍보의 장‧상생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SIDEX 2022 전시회는 지난 27일 오후 12시 30분 테이프커팅식 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Hall C‧D는 물론 로비까지 부스가 꽉 들어찼다. 행사 3일 내내 인파로 북적였다.

SIDEX 조직위는 참가업체들의 성원에 보답코자 다양한 부대 행사와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Hall C와 D 사이 스위스페이스에 신제품 전시존 마련 ▲D-111 부스에 참가업체 기술세미나 지원 ▲SIDEX e-Shop 운영 ▲비지니스 미팅룸과 참가 업체 직원 휴게실 운영 ▲간식세트 및 커피 무료 지원 ▲스탬프 투어 등이다.

SIDEX e-Shop의 경우 37개 업체, 174개 아이템이 업로드 됐으며, 구입을 원하는 품목을 사전에 주문하고 행사 당일 현장에서 수령‧결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호평을 받았다.

또 소위 메이저 전시업체가 참여하지 않아 확보된 공간을 중‧소 업체들이 채웠고, 이들은 행사 기간 중 신상품을 론칭하거나 자체 세미나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와 홍보를 펼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참관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전시장은 행사기간 내내 인파로 북적였다.
전시장은 행사기간 내내 인파로 북적였다.

전시회에 참여한 업체들도 대부분 많은 인파에 고무적인 평가를 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매출 등 성과가 컸다”며 “행사 기간 내내 계속해서 인파가 몰리면서 상담으로 정신이 없었다”고 평했다. C 업체는 “특히 금요일에도 전시장을 방문한 치과의사들이 꽤 돼 깜짝 놀랐다”고 평가했다.

신동렬 사무총장은 “전시장을 찾는 사람이 는 것도 중요하지만, SIDEX 본연의 목적인 참가 업체 이름과 좋은 재료‧기기 등을 알리는데 충실한 대회였다”고 자평하면서 “통계를 정확히 내보진 않았지만, 금요일의 경우 신규 개원의 등이 유니트 체어 등 굵직한 기기를 보기 위해 많이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스 배치‧동선 등 행사장 구성에 관해서는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신동렬 사무총장은 “평가회를 거쳐 정확히 평가해야 했지만, 메이저 업체 참여가 줄면서 더 많은 중소 업체들이 더 많이 더 다양하게 노출돼 홍보에 도움이 됐다고 자평한다”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구조배치를 잘 했다고 본다”고 짚었다.

반면 일부 업체의 경우 “전시장 밖까지 부스를 설치할 정도로 너무 많은 업체들이 참가하다 보니 전시장 외곽에 부스가 배치된 소규모 업체의 경우 알게 모르게 소외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대형 임플란트 업체들 위주로 동선 및 공간배치가 되면서 전시회가 갈수록 대형 임플란트 업체 중심으로만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노형길 사무총장도 “D홀 면적이 C홀의 3분의 2 수준이라 C홀이 메인이 될 수밖에 없는 점이 매년 지적되고 있다”면서 “한쪽으로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개선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IDEX 2022 전시규모는 지난해보다 208부스가 늘어나면서 전시장 밖에도 업체들의 전시부스가 들어섰다.
SIDEX 2022 전시규모는 지난해보다 208부스가 늘어나면서 전시장 밖에도 업체들의 전시부스가 들어섰다.

전시회에 참석한 치과의사들은 호평 일색이었다. 경기도에서 온 A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종식돼 가면서 정말 많은 치과의사들이 참가한 것 같다. 토요일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은 처음”이라면서 “아무래도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전시회 참가에 대한 욕구들이 이번 SIDEX 2022를 통해 터져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B 원장도“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얼굴에서도 자신감과 활력이 넘쳤다.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에 큰 힘을 얻고 간다”며 “디지털 덴티스트리 관련 업체들이 꽤 많이 늘어났고 대형 임플란트 업체들의 경우 임플란트뿐아니라 개원과 인테리어, 치과재료 등 갈수록 종합상사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28일과 29일 양일간 9천만 원 상당의 경품 추첨 행사가 진행됐다.

유니트체어를 둘러보고 있는 해외 참가자들
유니트체어를 둘러보고 있는 해외 참가자들

치과의사‧스탭 니즈 반영한 63개 다양한 강연

‘Better Dentistry for a Better Future’를 슬로건으로 펼쳐진 SIDEX 2022 국제종합학술대회는 공동강연 8개, 라이브서저리 2개를 비롯해 총 63개의 학술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술대회를 찾은 이들은 총 6,743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호주‧크로아티아‧모로코‧이집트‧타이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몽골‧시리아 등 14개국에서 34명의 치과의사가 학술강연을 듣기 위해 유료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기준 완화로 오프라인 강연이 활성화되면서 지난해와 같이 학술대회장에 인파가 몰리지는 않았지만, 지난 28일 오전부터 치과의사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강연장을 채웠다.

공동강연인 ▲스탭과 함께 듣는 보험강의 ▲임플란트 오래쓰기 ▲치과통증 ▲자연치아 보존을 위한 치과의사들의 노력 ▲미성숙 영구치의 치수치료 ▲무치악 환자의 다양한 치료계획 ▲수면무호흡 등 수면장애에 대한 치과의사의 역할 ▲의식하진정마취 등 임상과 밀접한 주제로 구성돼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턱교정수술치료와 악정형치료 세션 ▲근관치료에 대한 최신 임상 ▲골다공증 약물과 관련된 치과치료 ▲치과에서 만나는 암 환자 ▲좋은 치료결과를 위한 치주치료 ▲부분 혹은 완전 무치악 환자의 최신 틀니 치료 등 전 분야를 망라하는 다양한 강연이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교양강연으로 ▲미술품과 금융상품의 세금 정리 ▲문화 예술 속의 술 ▲와인 제대로 즐기기 ▲덴탈이미지 관리 노하우 ▲껌스윙, 이 하나로 모든 고민을 날린다 ▲입시의 모든 것 ▲치과에서 알아야할 요즘 병의원 인사관리 등이 마련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매년 진행돼 온 노무상담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지원의 보험상담을 통해 실질적 도움을 제공키도 했다.

SIDEX 2022 강연장도 수강생들로 가득 채워졌다.
SIDEX 2022 강연장도 수강생들로 가득 채워졌다.

국제 교류 재개…FDI 반야햐 회장 방문도
해외 치과의사단체 MOU‧간담회 등 성과

지난 2020년부터 멈춰진 국제 교류도 이번 SIDEX 2022를 기점으로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세계치과의사연맹(이하 FDI) 이산 반야햐 회장이 SIDEX 2022 현장과 올해 다시 부활한 ‘서울 나이트’에 참석하며 의미를 더했다.

반야햐 회장의 방문은 서치 김민겸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FDI 회장이 APDC 총회 같은 국제회의가 아닌 부문 행사에 방문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반야햐 회장은 “전 세계 133개 회원국 중 올해에만 9개 회원국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았으나, SIDEX 초청에만 유일하게 응했다”면서 “세계 치과계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 세계 8대 치과기자재전시회 중 하나인 SIDEX의 위상을 감안한 결정이었으며,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시기에 치의학과 치과산업 활성화를 위해 FDI가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또 SIDEX 조직위는 ▲미8군 치과사령부 ▲미국한인치과의사회 ▲그레이트 뉴욕 덴탈 미팅 등 해외단체와도 간담회를 재개 했다.

특히 미국한인치과의사회와 김필성 명예회장 등 임원진과 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불발된 뉴욕시치과의사회와 올 11월 말에 MOU를 체결키로 했다. 이 MOU를 통해 양단체는 유대를 돈독히 하고 프린스턴‧콜롬비아‧NYU 대학과의 연자교류에 대한 내용을 논의한단 계획이다.

내년 SIDEX 2023, 5월 26일~28일 코엑스서

한편, SIDEX 2023은 내년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코엑스 전시장 Hall C‧D에서 개최된다. 조직위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보다 많은 참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또 시작한단 방침이다.

김민겸 회장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SIDEX가 올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고 마침내 정상궤도에 다시 올라섰다”면서 “치과계 관심과 성원에 감사하며, 내년에는 전체 치과계와 상생하고 더욱 풍성한 명품 학술대회와 전시회로 치과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탬프 투어 기념품을 받기 위해 줄 서 있는 참관객들
스탬프 투어 기념품을 받기 위해 줄 서 있는 참관객들
업체 세미나를 보기 위해 몰린 인파
업체 세미나를 보기 위해 몰린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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