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치아, 치료 아닌 예방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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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치아, 치료 아닌 예방에서 시작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2.06.10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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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제77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 개최…제2차 구강보건사업기본계획 발표
“구강보건정책 ‘예방’ 중심 개편 필요성 공감‧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적 배려 있어야”
제77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이 지난 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제77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이 지난 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제77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이 지난 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하 개발원)이 주관하며, 대한치과의사협회(협회장 박태근 이하 치협),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이하 치위협), 대한치과기공사협회(이하 치기협), 대한구강보건협회(이하 구보협), 대한치과병원협회(이하 치병협),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이하 치산협), (사)스마일재단,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 후원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을 축하하기 위해 복지부 임인택 건강정책국장을 비롯해, 개발원 조현장 원장, 치협 박태근 협회장, 치기협 주희중 회장, 구보협 정영복 회장, 치병협 구영 회장, 치산협 임훈택 회장, 스마일재단 김명선 이사장,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 서병무 병원장, 더불어민주당 신동근‧서영석‧신현영 의원,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민석 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보건복지부는 향후 5년간 구강정책 방향과 과제를 담은 『제2차 구강보건사업기본계획』을 영상을 통해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제2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 전도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제2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 전도

복지부 이기일 제2차관은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 『제2차 구강보건사업기본계획』 내용을 언급하며 “모든 국민이 건강한 치아로 건강한 100세를 보내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2차 계획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신뢰와 진실성을 가지고 소통하며 정책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의원들은 구강보건정책 방향성이 치료가 아닌 ‘예방’에 초첨이 맞춰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구강보건 체계 개편에 관심을 보였다.

이어진 축사에서 신동근 의원은 “구강질환은 타 질환 못지않게 사전 예방진료 및 교육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게 학계 정설”이라면서 “정부의 구강보건정책은 예방에 집중돼야 하며, 우선 구강정책과가 학생치과주치의사업부터 제대로 수행하며 사업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하는 예산마련 근거를 담은 구강보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짚었다.

신 의원은 “앞으로도 국민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정부, 학계, 치과계가 함께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며 “이를 위해 국회차원에서도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숙 의원도 “건강한 삶은 건강한 치아를 관리하는데서 시작하는 만큼 구강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면서 “구강보건 정책은 전신건강, 국민 전반의 건강 수준을 높이는 수단으로서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신현영 의원, 서정숙 의원, 서영석 의원
(왼쪽부터) 신현영 의원, 서정숙 의원, 서영석 의원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도 “최근 치과계 관련 행사에 자주 참석하게 되면서, 치아건강은 단순 건강관리 차원일뿐 아니라 건강권, 나아가 초고령화 시대에서는 인간의 존엄권까지 관계되는 것임을 배우게 됐다”면서 “치과는 의과와 별개로 독립적인 하나의 세계이기 때문에 국가가 보장하는 사회복지‧서비스의 영역에서 구강보건정책이 확대돼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영석 의원도 “약사로 활동하던 시절 치과계가 수불사업을 통해 구강건강을 지키자는 운동을 했던 게 인상에 남는다”면서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한 치아가 국민의 높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토대가 된다는 점을 기억하며, 중앙과 지방정부의 체계적인 구강보건정책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사 출신인 신현영 의원은 아동‧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구강건강 관리를 위해 부처 간 협력과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 의원은 “코로나19 유행 2년 동안 학교, 어린이집 등에서 점심시간에 양치를 금지해 아이들의 충치, 치주질환 발병률이 높아졌을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교육 현장에서 아동‧학생들이 구강관리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감염 우려를 불식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신 의원은 “의사로서 노인 환자, 특히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구강관리 상태는 매우 처참한데, 폐렴 등 전신질환으로의 전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고령자의 구강건강 유지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장애인 치과도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장애인이 제대로 진료받기 위한 시설 구축과 시스템 개선이 보건복지위원회와 복지부의 소임인만큼 최선을 다해 문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시범사업 중인 아동치과주치의사업을 성공시켜 예방진료가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점을 홍보하고 의료시스템 전반을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 사업을 통해 의료 전 영역에서 주치의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건강 향상을 위해 비용효과성이 높다는 점을 인식시키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왼쪽부터) 박태근 협회장, 신동근 의원
(왼쪽부터) 박태근 협회장, 신동근 의원

박태근 협회장은 이날 축사에 앞서 깜짝 발표를 했다. 그는 “이번 치협 총회를 통해 창립기원년도를 1925년으로 확정했고, 일자는 구강보건의 날인 6월 9일로 삼자는 결론을 냈다”며 “치협 창립기념일과 구강보건의 날 행사를 겸하게 돼 매우 뜻 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간호조무사 등 19만 명의 치과계 종사자들은 국민 구강건강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치과계 단체들은 초고령화사회를 대비하고 국민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건강수명 연장이라는 미래비전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대국민 인식개선, 치과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발원 조현장 원장도 “개발원은 국민에게 구강건강관리 중요성의 인식을 확산시키고 실천의지를 확산시키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복지부, 치협 등 유관단체와 협력해 모든 국민이 건강한 치아로 행복한 100세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각계 각처에서 국민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은 유공자에 대한 표창장 시상식, 축하공연, 가두 행사 등이 진행됐다.

치과의사 등 치과유관단체 부문 유공자 표창 수상자들
치과의사 등 치과유관단체 부문 유공자 표창 수상자들
치과위생사 등 치과유관단체 부문 유공자 표창 수상자들
치과위생사 등 치과유관단체 부문 유공자 표창 수상자들
지자체 부문 유공자 표창 수상자들
지자체 부문 유공자 표창 수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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