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시청 및 숭례문 일대에서 9월기후정의행동 주최로, ‘924기후정의 행진’이 개최됐다.
이날 행진에는 전국에서 모인 노동‧농민‧여성‧장애인‧보건의료‧환경‧종교‧동물권 등 각계 400여 단체를 포함한 3만5천여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시민들은 기후위기 당사자로서 각자가 처한 위기 상황, 기후정의를 위한 요구를 담은 피켓을 들었다. 행진 중간에는 다이-인(die-in) 시위와 문화제를 벌이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선진국과 기업에 책임을 촉구했다.
참고로 다이-인 시위는 참가자들이 일정시간 동안 죽은 듯 땅에 눕는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인 시위로,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기후재난과 기후불평등에 항의하고 앞으로 다가올 우려스러운 미래를 상징하는 것이다.
가두 행진 중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전진한 정책국장은 시민발언자로서 인솔차량에 올랐다.
전진한 정책국장은 “우리 보건의료인들은 기후위기 해결 없이는 사람의 건강을 지킬 수 없다고 판단해 행진에 참가했다”며 “수백만명의 사망자를 낸 코로나19 감염병은 기후위기의 한 양상이며, 이러한 위기 속에서 민간병원은 코로나19 환자를 받지 않았고 공공병원만 그 역할을 다했으며 그 과정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공공병원에서 쫓겨나 건강과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업화, 영리화된 의료시스템은 불필요한 의료행위로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불필요한 탄소를 배출하는 부정의한 시스템”이라며 “기후정의는 사회 공공성을 강화하고, 기후위기에 진정으로 책임이 있는 기업과 부유한 자들에게 책임을 물으며 기후정의를 바로 세우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