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과 만성질환관리 연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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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과 만성질환관리 연계 필요”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2.11.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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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학회, 제6회 NCD 컨퍼런스 개최… ‘치주질환과 NCD’ 부제로 강연 및 토론 '진행'
치주학회가 지난 10일 제6회 NCD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치주학회가 지난 10일 제6회 NCD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대한치주과학회(회장 허익 이하 치주학회)가 지난 10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서 ‘제6회 치주질환과 NCD(Non-Communicable Diseases 만성비전염성질환)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치주질환과 NCD’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구강건강혜택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와 치주학회의 노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총 168명이 사전등록하는 등 구강보건사업에 대한 정책수립의 필요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첫번째 연자로 나선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 김수연 사무관은 ‘제2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 소개‘를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모든 국민이 구강관리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사무관은 우선 제1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을 통해 ▲치아홈메우기 본인부담금 완화 ▲12세 이하 레진충진 급여화 ▲아동치과주치의제 시범사업 실시 ▲스케일링 급여화 ▲65세 이상 틀니 및 임플란트 시술 급여화 등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면서 전 생애 필수의료 보장을 확대한 성과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예방과목 급여화 부족 등 비효율적 의료이용 증가로 개인 및 건강보험 부담 가중이 우려되고 미충족의료가 의과 대비 4.7배에 달하는 등 구강건강불평등이 확대되고 있다”며 그간의 성과와 한계를 모두 반영해 ▲예방서비스 이용·자연치아 보존정책 강화 ▲발치·보철에서 예방·보존으로 치과 패러다임 전환 ▲구강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한 구체적 정책 마련 ▲공공구강보건의료 인력 확충 및 거버넌스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주 치무이사의 강연 장면.
이창주 치무이사의 강연 장면.

이어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창주 치무이사는 ‘치과의사가 바라는 NCD 정책방향’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치주질환은 감기만큼 흔한 질환”이라면서 전신질환과 치주질환의 연관성을 밝히고 전문가 구강위생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치무이사는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암, 만성호흡기 질환과 같은 비전염성 만성질환은 인간사망 원인의 60%를 차지하고 있고 치주질환은 흡연, 설탕 과잉섭취, 비만과 영양실조 등 비전염성 만성질환과 연관된 위험인자들을 공유하고 있다”며 “비전염성 만성질환관리와 치주질환관리가 함께 이뤄질 수 있는 체계적인 연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특히 그는 “구강질환의 건강증진·전신질환과의 통합관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구강질환 예방관리 실천율 향상을 위해 구강건강 빅데이터를 활용, 구강건강관리 지수모형을 개발하고 생애주기별 주요 구강질환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영유아 구강검진을 확대하고 학생검진을 국가검진체계로 통합하며 성인 및 노인의 구강질환 특성을 감안해 파노라마 검사와 저작기능검사를 구강검진에 도입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치과의사가 바라는 5가지 NCD 구강보건정책으로 ▲만40세 생애전환기 구강검진 시 파노라마 촬영 ▲만40세 이상 스케일링 연 2회 보장 ▲만15세 이상 스케일링 보험대상 확대 ▲일차의료기관 만성질환(NCD) 관리사업에서 치과 영약 확대 ▲구강검진에 적극적인 가입자의 건강보험료 할인 등을 제안했다.

김남윤 부회장의 강연 장면.
김남윤 부회장의 강연 장면.

끝으로 치주학회 김남윤 부회장은 '교육이 생활 습관을 바꿀 수 있다'는 연제의 강연를 통해 우리나라에 NCD가 처음 알려지게 된 계기와 ‘치주질환과 NCD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된 배경 등을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아직은 우리나라에 NCD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교육기관이 없다”며 현재 치주학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구강관리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생활습관병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과 함께 사회의 지지와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치주학회가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시행하고 있는 구강관리교육과 서울시내 보건소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대중들을 위한 건강강좌, 그리고 치주학회에서 구축한 '치주질환과 소책자용 라이브러리' 및 ‘홍보·교육자료 라이브러리' 등을 소개,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김 부회장은 치주학회가 오는 2025년까지 해야 할 일들로 ▲일차의료기관 치주질환관리 통합모형 도입 ▲국가구강검진시 생애전환기 파노라마 촬영 도입 ▲국가구강검진 서식 중 치주질환 내용 강화 ▲보건소 치주질환 교육사업 공식화 및 교육자료 개발 ▲만19세 이상 연1회 치석제거 수진율 50% 달성 ▲고령자 치주치료 가이드라인 개발 등을 들면서, 오는 2030년까지의 활동 목표로는 ▲주요 전신질환 및 치주건강관리 수칙 제정 ▲보건소 치주병교실 설치 법제화 ▲만19세 이상 연1회 치석제거 수진율 80% 달성 ▲고령화사회 노인 구강질환관리 가이드라인 개발 등을 제시했다.

(왼쪽부터) 김수연 사무관, 김남윤 부회장, 이창주 치무이사.
(왼쪽부터) 김수연 사무관, 김남윤 부회장, 이창주 치무이사.

강의 후 치주학회 양승민 연구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참석자들이 NCD 관리사업과 치주질환 관리가 함께 이루어질 수 있는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아울러 정부와 치주학회 간 실제적인 업무협조와 구체적인 개선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치주학회는 “학회 차원에서 만성전신질환과 여러 위험인자를 공유하고 있는 치주질환을 예방·관리하는 정책방향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를 통해 NCD 관련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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