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민의련 “코로나 이후 3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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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민의련 “코로나 이후 3년 만”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2.12.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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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신임 집행부 간 간담회 개최
양국 코로나 상황‧단체 현황 등 공유해
교류 확대하고 협조 강화하기로 다짐도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와 전일본민주의료기관연합회는 지난 11일 오전 코리아나호텔 라운지 카페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와 전일본민주의료기관연합회는 지난 11일 오전 코리아나호텔 라운지 카페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김의동 이금호 이하 건치)와 전일본민주의료기관연합회(회장 마스다 츠요시 이하 민의련)는 지난 11일 오전 코리아나호텔 라운지 카페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의련 측에서는 마스다 츠요시 회장을 비롯해 야마다 히데키 부회장, 미야자와 요코 상주이사, 니시자와 준 사무차장이, 건치 측에서는 김의동 공동대표, 김형성 집행위원장, 전양호 사업국장, 구강보건정책연구회(이하 정책연) 류재인 회장 등이 참석했다.

양 단체는 포스트 코로나19를 준비하며, 지난 3년간 위축됐던 교류를 재개하고 적극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만났다. 이들은 양국의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어려움과 달라진 점을 공유했다.

민의련 마스다 츠요시 회장은 “매년 한국 연대단체를 방문했었는데, 코로나19로 미뤄지다 드디어 결단하고 만남이 성사돼 기쁘다”며 “앞서 인의협, 사의련을 만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들었고, 양국이 같은 부분에서 심혈을 기울이며 주의하고 또 실패의 순간들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제 코로나19도 사그라들고 해서 예전처럼 양국의 교류를 부활시키고 활성화 해나갔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마스다 회장은 지난 2020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 연대단체를 찾은 것.

코로나19로 달라진 진료실 풍경

마스다 회장에 따르면 민의련 진료사업소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고는 없었지만, 직원이 감염돼 일상 진료 체계를 지키기 어려웠다고. 특히 민의련 치과의 경우 이른바 구강외 분진 흡입기 사용이 보편화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내과나 PCR 검사에서 표준적으로 사용한다고.

야마다 히데키 부회장은 “요양병원 및 시설 집담감염 많이 발생했는데, 문제는 우리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치과왕진을 나갔던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치과위생사 등 직원 감염이 문제가 됐다”며 “처음엔 서지컬 마스크를 착용하다가 올해부터는 N95 마스크를 쓰는 것으로 방역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치과진료를 미루거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으로 치과에 오지 못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니시자와 준 사무차장은 “치과혹서 4탄에도 나왔지만, 코로나19 재앙으로 검진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어떻게 치과를 오게 할 것인가가 과제였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책연 류재인 회장은 “한국은 방역이 우수한 수준이라 치과도 큰 감염사고 없이 지나갔다”면서도 “아동‧청소년의 경우 학교 등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없어 점심식사 후 양치하는 비율이 줄었고, 성인의 치과방문율 역시 20~30%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 류 회장은 “건치의 경우 이주민 무료 치과진료소를 주로 운영하는데, 코로나19 초반에 거의 폐쇄 수준이 됐다”며 “올해 초부터는 대부분 진료를 재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와 전일본민주의료기관연합회는 지난 11일 오전 코리아나호텔 라운지 카페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와 전일본민주의료기관연합회는 지난 11일 오전 코리아나호텔 라운지 카페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비슷한 고민…교류하며 더 알아가자

민의련 측은 건치 정책연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정책연은 치과계 의제를 발굴하고 이를 정책화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곳으로 건치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정책연은 2022년 한해 기후위기, 젠더, 치과주치의제, 이주민 진료소 등의 의제를 가지고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또 건치는 지난 2021년부터 진행한 기후행동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페인과 치과계 기후행동 공동선언 등의 활동을 소개했다.

야마다 부회장은 “민의련에서도 기후행동과 관련해 구체적인 안을 내는 게 과제”라고 관심을 보였다. 참고로 기후위기 문제는 45기 민의련 운동방침에도 들어가 있다.

양 단체는 회원, 회의 재생산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점도 같았다. 류재인 회장은 “신규 회원 가입이 적어 문제”라며 “건치, 정책연이 지금까지 치과계와 보건의료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는데 위축되는 게 아쉽다”고 밝혔다. 건치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인턴십 제도, 이주민 무료 치과진료소 네트워크 등을 통해 재생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의련의 경우 의료기관이 가입하는 형태라 재생산에 대한 고민의 결이 건치와는 달랐다. 마스다 회장은 “간호사 등 필수인력들의 사직으로 인한 운영 문제는 항시 있고, 사업소는 직원 획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마다 부회장도 “70년 간 약자를 위해 활동해 온 이 운동과 역사를 계승해야 하는 민의련도 마찬가지의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의과에서 먼저 장학생 제도가 만들어졌고, 치과는 10년 전부터 연수의 제도를 통해 치대생들과 신규 치과의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고, 민의련 강령에 공감하고 병원에 남을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양 단체는 서로 배워야 할 점과 궁금한 점을 나누면서 간담회를 마무리 했다. 김의동 공동대표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유익한 시간이었다”면서 “온라인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만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건치와 민의련은 서로 준비한 선물을 교환했다.
건치와 민의련은 서로 준비한 선물을 교환했다.
건치와 민의련은 준비한 선물을 서로 교환했다.
건치와 민의련은 준비한 선물을 서로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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