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부-치협 ‘9천만원’ 입‧출금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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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부-치협 ‘9천만원’ 입‧출금 놓고 공방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2.12.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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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규 지부장, 의혹 제기 아닌 사실 확인 위해 ‘치협 회무 열람’ 신청…박태근 협회장 “사용처 답할 이유 없어”

충청북도치과의사회(회장 이만규 이하 충북지부)는 지난 7일 온라인으로 임시대의원총회(의장 임상헌)를 열고, 대한치과의사협회(협회장 박태근 이하 치협) 회무 및 회계 열람 청구 안건을 통과시켰다. 투표자 25명 중 21명 찬성, 4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해당 안건은 치협이 지난달 15일 정기이사회에서 충북지부 이만규 회장을 허위사실 유포를 이유로 윤리위원회 회부를 결정했기 때문.

이만규 회장에 따르면 치협에서 주장하는 ‘허위사실’ 내용은 이러하다. 이만규 회장은 지난 8월 기자회견을 열고, ▲치협이 올 초 치의학연구원 정책개발 등을 명목으로 임플란트 업체 3곳에 3천만 원 후원금 요청 공문을 보내고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후원받은 돈을 치협 계좌 잡수입으로 처리한 후 다시 공동사업비로 전환, 회무 결산 시점인 2월 말 전 9천만 원을 인출한 사실이 있는지? ▲감사단이 3월 정기감사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해 지출된 금액 일체 반환 공문을 협회장에게 보낸 사실이 있는지? 등이다.

이만규 회장은 “이러한 질의를 두고 치협 이사회는 3개월이 지나서야 윤리위원회 회부를 요청한 것”이라며 “질문이 아닌 의혹을 사고 있는 문제를 적시해 회원의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내가 제기한 문제의 사실을 확인하는 방법은 회무열람 청구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안건 상정 이유를 설명하면서 “지부총회를 거쳐 회무열람을 요청했는데 치협 이사회에서 이를 부결시킨다면 어떤 회원이 치협 회무를 질의하거나 열람을 청구할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회무열람 신청,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의혹만 제기 지적

한편, 치협 박태근 협회장은 지난 8일 치과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만규 회장은 문제를 제기할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폭로하는 방식으로 하는건 아니다”라며 “문제가 있으면 상의한 후에, 안되면 기자회견을 하던지 해야지 이런 식은 협회장을 폄훼하고 공격하는 것밖에 안된다”고 이만규 회장의 질의에 답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박 협회장은 “감사단은 재무업무 위반지출이라며 공동사업비를 반환하라고 했고, 반환했다고 하는데도 집요하게 9천만 원을 어디에 썼는지 묻는 이유가 뭐며, 지부장이 물을 내용도 내가 답할 내용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9천만 원을 잡수입에서 공동사업비로 전환했냐는 질의에는 “전환한 적 없다”고 선을 그으며 “9천만 원이 금액만 같을 뿐 입출금 계좌가 다른데, 이만규 지부장은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의혹만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협회장은 “회무자체가 투명해야 하기 때문에 공문을 보내고 지원금 명목으로 받았고, 영수증도 정상적으로 발행했다”면서도, 9천만 원의 사용과 사용처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끝으로 박 협회장은 충북지부의 ‘회무열람 청구’ 신청 건에 대해 “의견을 존중해,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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