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성·전문성의 리더쉽을 발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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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성·전문성의 리더쉽을 발휘하라”
  • 이현정 기자
  • 승인 2007.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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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대여치 정총 '강금실 특별강연'…사회 공공성 리더쉽 강조

 

▲ 강금실 전 법무장관
“최대의, 최선의 여성성을 발휘하라”
“남성과 공존하는 수평적 방식의 리더쉽을 취하라”

지난달 28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김경선 이하 대여치) 정기총회에서 ‘전문직 여성의 사회활동과 그 역할’에 대한 특별 강연을 펼친 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여성 리더가 갖춰야 할 요소에 대해 이같이 주문했다.

강금실 전 장관은 “부드러움과 섬세함, 남을 배려할 줄 알고, 대화를 통한 수평적 사고 등으로 대표되는 여성성이 21세기 미래의 트렌드”라면서, "다양함을 인정하고 그것과 공존하는 리더쉽을 갖추자면 여성성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남성을 대하는 데서 수평적 입장으로 대하고, 남성 안에 내재된 여성성을 이끌어 내길 바란다”면서 남성을 이끌어 가는 것과 동시에 공존할 수 있는 리더쉽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 날 강연에서 강 전 장관은 ‘사회 공공적 입장에서의 전문직 여성의 역할’에 대해 강조해 관심을 끌었다.

강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결정권을 가진 관리직 여성의 비율이 5% 미만에 불과할 만큼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그나마 전문직 여성들의 경우 기회의 평등이 주어지는 특성상 사회적으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노동현장 등에서는 여성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현실에 따라 “전문직 여성은 노동의 질이 저하된 한국 여성의 생활에 대해 여성임을 의식하고 연대해 나가야 한다”며 여성간의 연대·역량 강화를 주장했다.

또, 그는 "여성 연대·여성 네트워크에서 전문직 여성이 중심 역할을 잘 잡고 협력·지원해야 할 부문에서 몫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공성 영역에서의 리더쉽을 위해서는 여성성을 살리는 것 뿐 아니라 여성 네트워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의 지식과 정보 교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강 장관의 의견.

강 장관은 “내부 R&D로 여성리더쉽 문제나 세계적 흐름, 여성성 발현에 관한 최소자료 등을 연구·조사해 회원들끼리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공통의 여건을 끌어올려 사회화할 것인지의 여부는 대여치의 의지”라며 새로운 과제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아울러 그는 “전문직 단체의 경우 힘있는 단체와의 연대 등 정치적 영향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다”면서 “대여치는 실력과 전문성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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