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모든 구강보건사업 "마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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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모든 구강보건사업 "마비되나"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7.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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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보건사업지원단 위원 18명 오늘(14일) '전원 사퇴'

 

충치 예방을 위한 수돗물불소농도조정(이하 수불)사업 등 4천만 국민의 구강건강을 위한 보건복지부의 모든 사업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구강보건사업지원단(단장 백대일 이하 지원단)은 오늘(14일) 오전 10시30분부터 회의를 열고, 단장인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백대일 교수를 비롯한 지원단 위원 18명 전원이 총사퇴하기로 결의했다.

지원단 위원들의 이번 총사퇴는 복지부가 구강보건팀을 공중위생팀과 통폐합, 사실상 복지부 내 국민 구강건강을 전담하는 부서가 사라짐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지원단 위원들은 "지난 8일 복지부 직제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금명간 시행에 들어간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됐다"면서 "이번 조직개편은 정부가 구강건강문제를 우리 국민의 중요한 보건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는 우리들의 믿음을 저버렸다"며 총사퇴의 변을 밝혔다.

또한 위원들은 사퇴서에서 "국민 구강건강향상을 위해 함께 애써온 민간 치과의료분야와 전문학술분야에 속한 모든 이들에게 중앙정부에 대한 신뢰를 일거에 무너뜨렸다"면서 "구강보건과 업무상 전혀 연관성이 없는 공중위생팀과 통합하고, 명칭 또한 생활위생팀으로 명명한데서 분명한 증거를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치과계 모든 유관단체를 대표하는 지원단 위원 18명이 전원 사퇴함에 따라, 구강보건과 관련된 복지부의 모든 업무가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백대일 단장이 사퇴서를 검토하고 있다.
지원단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전민용 치무이사, 조영식 기획이사,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황윤숙 부회장, 정재연 학술이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호성 부연구위원,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김용진 집행위원장, 11개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교수 등이 참가하고 있으며, ▲수불사업분과(분과장 김진범) ▲지역사업분과(분과장 정세환) ▲교육·홍보분과(분과장 박덕영) ▲정책지원분과(분과장 장기완) 4개 분과로 나뉘어 복지부의 모든 구강보건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지원단 장기완 부단장은 오늘(14일) 오후 복지부를 방문, 최희주 보건의료정책관에게 사퇴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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