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 치과진료실의 감염관리와 안전
상태바
[스텝] 치과진료실의 감염관리와 안전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7.06.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리보는 『백세인 치의학』 기대되는 강연⑧

 

정원균 교수(연세 원주의대 치위생학과)

우리나라 국민들의 보건위생 의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항생제의 대한 내성균주의 확산이나 항암제 및 면역억제제의 사용 또는 병원감염 등으로 감염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초래되는 경제적 손실과 법적 및 윤리적 문제가 이제는 개별 진료실의 범위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 일부 방송사에서 치과진료실의 감염관리 문제를 집중 보도함으로써 우리사회에 한바탕 큰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그 여파로 치계 내부에 작지 않은 논란과 혼선이 빚어졌다.

치계 일부에서는 이 보도의 편파 또는 왜곡을 지적하는 항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를 자성의 기회로 삼으려는 치계의 자구적인 노력이 더 많이 진행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보도의 공정성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치과진료실의 감염관리 문제가 사회적 고발의 형식으로 이슈화되어 치계 전체가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은 것은 실로 민망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이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유감스런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는 지혜를 모은다면 이 위기는 곧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다.

구강은 그의 해부학적 구조 때문에 외부환경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미생물의 오염이나 감염이 일어나기 쉬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구강에는 350종 이상의 무수한 미생물이 살고 있을 뿐 아니라, 구강으로 외부의 병원성 미생물이 침입할 기회도 대단히 많다.

구강은 신체 내부와 직접 연결된 통로로서, 호흡기와 순환계를 통하여 전신의 모든 장기 및 조직과 긴밀하게 교통하고 있다. 따라서 구강을 통한 미생물의 흡입, 섭취 또는 혈관 내 침투가 일어나면 이는 곧 전신으로 파급될 수 있다.

내인성 감염에 의해 발병하는 대표적인 구강질환이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이며, 구강에 외인성 감염이 발생하면 구강과 전신에 다양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치과진료는 이러한 미생물의 침입을 어떻게 적절히 제거 또는 조절하느냐에 집중되어 있다. 구강위생의 유지 및 증진은 구강감염의 관리를 뜻하며, 이것이 곧 구강건강의 핵심이다.

치과진료는 이러한 구강환경 속에서 미생물과 치루는 전쟁이다. 따라서 치과진료는 그 본질로 보아 감염관리의 총체적 시술이라 할 수 있다. 치과진료의 술기는 관혈적 처치가 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일상적인 치과진료에서도 교차감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외래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치과진료에서는 환자들이 어떠한 감염성 질환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은 잠재적 감염원으로서, 치과진료실을 통하여 감염성 미생물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다. 즉 치과진료는 구강환경과 진료의 특성으로 인하여 치과종사자와 환자에게 미생물에 의한 교차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조건에 놓여 있다.

본 강의에서는 치과진료실의 감염성 위해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감염관리의 원리와 그의 임상술식을 알아봄으로써 치과종사자와 환자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다함께 논의해 보고자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