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학회, '소아청소년치과 논의' 중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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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학회, '소아청소년치과 논의' 중단돼야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7.09.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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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명칭변경 반대 입장 밝혀…원래 취지 살려야

대한소아치과학회(회장 김영진)가 최근 열린 워크샵에서 '소아청소년치과학회'로의 명칭 변경을 추진키로 하는 등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차경석 이하 교정학회)가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 차경석 회장이 소아치과가 소아청소년치과로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교정학회 차경석 회장은 지난 17일 치과전문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소아치과학회의 소아청소년치과학회로의 명칭 변경 소식이 언론에 자주 흘러나오는 것에 대해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며 "소아치과학회는 명칭변경 논의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교정학회의 입장을 전달했다.

차 회장은 "소아치과가 생긴 근본원인은 '유치'라는 전혀 다른 형태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성장이 계속되는 청소년까지 포함시킨 메디칼 쪽과는 성격이 다른데, 메디칼이 바꾸니까 우리도 바꾼다는 따라간다는 식의 발상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차 회장은 소아치과가 명칭변경 이유로 ▲낮은 출산율에 따른 위기의식 ▲법적으로 만 15세까지 인정을 든 것에 대해 "생존을 위한 밥그릇 싸움을 하자는 것밖에 안된다"면서 또한 "15세는 치의학에는 맞지 않으니 고쳐달라고 요청하는 게 더 맞는 일"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교정학회는 입장에서 "소아치과학회에서 소아치과라는 명칭을 버리고 소아청소년치과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영구치열기의 청소년들도 진료영역에 새로이 포함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발표를 들었다"면서 "여태까지의 소아치과는 소아라는 심리적인 특성과 영구치와는 뚜렷이 다른 '유치'의 형태와 특징, 5∼6년 정도 사용하면 영구치로 바뀌게 된다는 점으로 말미암은 치료상의 특성들로 말미암아 전문적인 진료분야로서 입지를 쌓아왔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소아청소년치과로 이름을 바꾸고 청소년들의 영구치와 관련된 문제들을 모두 치료하겠다는 것은 타 학회에서 다뤄왔던 모든 전문적 진료들을 다 하겠다는 발상이라는 게 교정학회의 우려.실제 청소년들의 영구치까지 모두 치료하려면 ▲보존학회의 근관치료 ▲보철학회의 영구치 all ceramic, laminate, PFG 등의 금관치료 ▲치주과학회의 청소년기의 국소적 치주염 ▲교정학회의 청소년 교정치료 등 수많은 진료분야를 새로이 가르치고 연구해야 한다.

교정학회는 "성장이 종료된 이후에 시술하게 되는 임플란트와 성인들에서 나타나는 만성 치주염을 제외한 모든 치과영역의 진료를 '전문학회'에서 다루겠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로 오히려 지금까지 쌓아온'전문가 집단', '전문학회'로서의 이미지를 잃고 general practitioner와 다를 바 없는 성격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피력했다.

또한 교정학회는 "소아치과학회는 원래의 취지를 살려 handicapped children의 치료, 기형이나 유전성 질환 등과 관련된 진료 등 좀 더 전문화된 연구와 진료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면서 "특히 전문의제도 시행과 내년 첫 전문의 배출을 앞두고 그것이 가장 합당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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