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커피 5잔 이상은 '카페인 과잉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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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커피 5잔 이상은 '카페인 과잉섭취'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7.09.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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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카페인 일일섭취기준량 제시…성인 400mg 이하

카페인 섭취 수준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경우 우리나라 성인의 안전한 '카페인 일일섭취기준량'은 400mg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 69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12g, 커피믹스 1봉 기준)의 5잔 반의 량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식품첨가물 섭취에 따른 안전 확보를 위해 '취약계층의 카페인 일일섭취기준량 설정 연구사업'을 수행했으며, 최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특정계층별 연령대별 카페인의 일일섭취 기준을 제시했다.

카페인은 현대인의 기호식품인 커피, 녹차, 콜라, 코코아, 초콜릿 등에 광범위하게 들어있는 성분으로 적당량의 카페인 섭취는 우리 몸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고 정신을 맑게 해주며 이뇨작용을 통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등 신체에 이로운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과잉섭취 시 불안, 메스꺼움, 수면장애, 가슴 두근거림 등을 일으키며 지속적으로 과잉섭취할 경우 카페인 중독증이 생길 수 있다.

▲ 어린이 연령별 카페인 일일섭취기준
특히 어린이나 임산부 등의 취약계층에서는 성인에 비해 카페인 과잉섭취에 따른 부작용 정도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카페인 함유 식품 섭취 시 주의가 요구된다.

식약청이 수행한 연구사업 결과 소비자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 1잔(12g 커피믹스 1봉 기준)에는 평균 69mg의 카페인이 들어 있고, 캔커피 1캔(175㎖ 기준) 74mg, 녹차 1잔(티백 1개 기준)에는 15mg, 콜라 1캔(250㎖ 기준)에는 23mg, 초콜릿 1개(30g 기준)에는 약 16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이 제시한 안전한 카페인 일일섭취기준량은 성인의 경우 400mg 이하, 임산부는 300mg 이하, 어린이의 경우 체중 1kg당 카페인 2.5mg 이하이다.

제시된 카페인 일일섭취기준량은 만 6세 어린이의 경우 하루에 콜라 한 캔, 초콜릿 한 개, 커피맛빙과 하나를 먹게 되면 총 카페인 섭취량은 68mg으로 기준량(60mg)을 초과하게 된다.

또한 만 15세 여고생이 하루에 캔 커피 2개를 마실 경우 섭취하게 되는 카페인 양은 148mg으로 섭취기준(133mg)을 초과하게 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카페인 성분은 커피나 차뿐만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등이 즐겨먹는 콜라, 초콜릿 및 의약품에도 들어있다"며 "때문에 무심코 섭취하게 되는 카페인 량은 실제 생각하는 양보다 많아 질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특히 그는 "식품선택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어린이의 경우 카페인 일일섭취기준을 쉽게 넘을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를 즐겨 마시는 중고생의 경우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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