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병원 관계자 소수정예 '거침없이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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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병원 관계자 소수정예 '거침없이 무시'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7.10.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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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토론회 3신] "소수정예 고집하면 파국" 등…좌장 토론 중단 헤프닝도

이날 대토론회에서는 치과병원 관계자들이 '모든 치과의사들의 통큰 합의'인 2001년 치협 정기대의원총회 결의사항 자체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발언들을 쏟아내 '소수정예 배출을 위한 합리적 방안 모색'이라는 토론회 취지를 무색케 하기도 했다.

▲ 장영일 원장
대한치과병원협회 대표로 패널토의에 참가한 서울대치과병원 장영일 원장은 "다양한 입장을 고려해서 모두가 만족스런 입장을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현 제도는 너무 한쪽에 치우쳐 있다"면서 "병원 운영과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 30%대의 전공의를 선발했는데, 전문의는 8%를 선발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 원장은 "물론 의과 전문의제도는 실패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치과도 어디까지가 소수정예 인지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후배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면서도 개원가에 악영향을 안미치는 수치는 30%가 적당하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장 원장은 "첫 시험대상자를 모두 합격시켜도 전체의 0.3%이고, 이렇게 10년을 가도 2.3%밖에 안되니 졸업생의 25% 수준인 231명을 모두 합격시켜야 한다"면서 "아울러 기존 치과의사들에게도 기득권을 어느정도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며 대의원총회 의결사항에 반하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이날 대토론회에서는 네 번째 토론자로 나선 대한병원치과의사협의회 송우식 수련고시이사가 대의원총회 결의사항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다 토론을 중단당하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송우식 이사는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으로 초창기 모두가 전문의가 될 수 있었고 실제 한의협도 모두 다 전문의를 줬는데, 우리는 그 복을 차버렸다"며 범치계 합의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한 송 이사는 "현 소수정예 원칙은 너무 많은 폐단과 모순을 갖고 있고 법에 어떠한 근거도 없다"며 "소수정예를 끝까지 고집하면, 우리 모두가 망하고 파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좌장을 맡은 이수구 부회장이 "오늘 토론회는 8% 소수정예 원칙을 지킨다는 것을 전제로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라며 "소수정예 원칙을 흔드는 논의를 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고, 나중에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을 직접 설득하라"며 토론 자체를 중단시켰다.

또한 이 부회장은 "말 그대로 기존 회원들은 보수교육 몇차례만 받으면 누구나 전문의가 될 수 있었지만 그 기득권을 포기했다"면서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올바른 치과의사전문의제도를 만들고자 했던 회원들의 뜻을 저버려선 안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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