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치과 명칭변경 '갈등 심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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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치과 명칭변경 '갈등 심화되나'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7.10.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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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학회, 치협 통과하면 "법정소송도 불사"

대한소아치과학회(회장 김영진)가 지난 19일 임시총회에서 '대한소아청소년치과학회'로의 명칭 변경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 학회간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차경석 이하 교정학회)는 지난 22일 치계 전문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와 관련 "만약 (명칭변경안이) 대한치과의사협회를 통과할 경우 대대적인 대국민 홍보는 물론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교정학회 관계자는 "소아치과에서 증례발표로 8세∼13세 아이들의 증례가 많이 발표되는 것은 그 나이까지 유치가 잔존돼 있기 때문이지 영구치 치료 때문이 아니다"며 "물론 영구치에 손상이 있는 경우 소아치과에서 진료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진료의 편의를 위한 임시적 혹은 일시적인 것일 뿐"이라고 피력했다.

'진료영역이 15세까지'라는 근거에 대해서도 교정학회는 "소아치과학회에서 발표된 증례나 논문 중에 14∼15세 증례가 발표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건강보험 급여가 15세까지 돼 있다면 이 또한 고쳐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한 교정학회는 "예방교정을 한다고 하는데, '예방교정'이라는 것은 없다. 그러면 치주예방도 소아치과에서 할 것인가"라며 "소아 성형수술을 소아과 의사가 아닌 성형외과 의사가 하듯, 교정치료도 연령과 상관없이 교정학의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교정학회 차경석 회장은 "소아치과학회는 학문을 하는 단체인지 영리를 추구하는 단체인지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며 "명칭변경과 관련 다음달 2일 열리는 평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해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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