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지금 이라크에선 영양실조와 전염병이 창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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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지금 이라크에선 영양실조와 전염병이 창궐 중
  • 이인문 기자
  • 승인 2003.03.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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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봉쇄로 전체인구의 2/3가 식량배급으로 연명


이라크 경제는 지난 1991년 걸프전 이후 계속된 서방세계의 경제봉쇄로 이미 붕괴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로 인한 만성적 식량부족으로 영양실조가 만연해 있는 상태이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국장에 따르면 모든 어린이의 1/4이 영양실조상태에 놓여 있다고 한다. 또한 모든 신생아 4명중 1명이 2.5Kg 미만의 저체중아로 태어나고 있으며, 장티푸스나 콜레라, 간염 등의 전염병이 전쟁전보다 1.9배에서 10.5배까지 증가했다고 한다.

그 뿐 아니라 걸프전에서 미국이 퍼부은 열화우라늄탄으로 기형아가 늘어나고 암 발생률도 5배나 늘어났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을 치료할 의약품은 현재 거의 바닥나 있는 상태이다. 1991년 걸프전 이전에 비해 이라크의 의약품 구입비는 1/10로 줄어들었고, 유니세프의 보고에 따르면 1991년 이후 경제봉쇄로 이라크 국민 중 150만 명이 사망했다. 이 중 5살 미만의 어린이들이 6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전쟁이 벌어진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인가?
이미 영양실조가 만연한 상태에서 이들에게 전쟁으로 인한 도로와 선로의 파괴는 식량배급의 중단을 말하는 것이고 이는 곧 죽음을 뜻하고 있다. 또한 소독시설을 돌릴 발전소의 부족으로 현 이라크 도시인구 중 65%가 소독하지 않은 물을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전쟁이 터지면, 콜레라와 장티푸스의 창궐은 불을 보듯 뻔하고, 수많은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와 전염병으로 병들고 죽어갈 것이다.

전체 인구의 절반이 14세 미만의 어린이들인 이라크. 과연 이들의 시체더미를 쌓는 것이 세계 평화이고 ‘악의 축’을 구축하는 ‘세계정의를 위한 전쟁’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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