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폴리스' 구강병 원인균 억제 "효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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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폴리스' 구강병 원인균 억제 "효과 크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7.11.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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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프로폴리스 사이언스 포럼서 발표…관련 제품 개발 촉진 기대

▲ 지우 장 박사
'프로폴리스'가 스트렙토코커tm 뮤탄스 등 5가지 구강질환 원인균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결과가 발표돼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농업과학원 Zhiwu Zhang 교수는 지난달 25일∼25일 양일간 대전 국립중앙과학과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 프로폴리스 사이언스 포럼'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Zhiwu Zhang 교수는 "중국 북부지방의 프로폴리스에서 18가지 성분을 추출해 5가지 구강질환 원인균에 대한 항균 실험을 진행했다"면서 "실험 결과 충치를 일으키는 주 원인균인 스트렙토코커스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와 액티노마이세스 비스코서스(Actinomyces viscosus)는 50㎍/㎖의 적은 농도에서도 효과적으로 억제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건강기능식품 공전 입안예고'를 통해 프로폴리스의 기능을 '구강 내 항균작용'으로 발표한 바 있어 이를 뒷받침하는 결과로 향후 구강 내 질환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 개발을 촉진하는 내용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포럼은 대전광역시에서 지원하는 연구단체인 바이오프로폴리스연구회(회장 이승완)의 주최로 전세계 프로폴리스 연구 권위자 등 500여 명의 국내외 관련 학계, 업계, 양봉인, 일반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날 발표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프로폴리스의 항균·항산화·항염 효과 외에 다양한 효능이 발표돼 흥미를 끌었다.

먼저, 독일의 봉요법학회장인 스테판 스탄가쉬 박사는 "최근 발표된 <미국의학협회지>에 따르면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감염사망자가 에이즈 사망자보다 많았다"며 "프로폴리스는 내성이 없고 항균력이 우수함이 입증돼 MRSA 뿐만 아니라 에이즈, 위 십이지장 염, 화상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고 말했다.

독일 보쿰의과대학에서 프로폴리스의 항암효과를 연구해 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데이비드 디아즈-카발로 교수는 "프로폴리스에서 플루케네티온(plukenetione)이라는 물질을 분리하여 시험관 실험에서 대장암 세포에 투입한 결과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 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암이 전이되거나 증식되는데 필요한 상피세포의 성장인자수용체가 암세포 성장을 돕는 기능을 억제하는 효과도 확인돼 암세포 전이를 막는데도 프로폴리스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외에도 국내연구진 들은 프로폴리스의 새로운 적용분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부경대학교 사료영양연구소(소장 배승철)의 한경민 박사는 "양식장어에 항생제투여를 중단하고 프로폴리스를 사료에 배합해 3주간 섭취한 후 대조군과 비교한 경우 농도 의존적으로 비특이적 면역반응이 증가했다"면서 "질병을 일으키는 주 병원균인 에드워드 타르다(E. tardar)를 복강내 주사해 항균력을 측정한 경우 폐사량을 줄이는 유의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해 양식업계의 숙원인 무항생제 양식을 이룰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강원대학교 수의학부 권명상 교수는 "대장균에 감염돼 설사를 하는 돼지와 송아지에 하루 3회 프로폴리스 150㎎을 투입하고 시간대별로 대변에 섞인 균을 검출한 결과 프로폴리스와 항생제를 투여한 군은 각각 동일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 설사가 멎는 효과를 보았다"면서 "따라서 항생제와 동일한 효능을 가진 프로폴리스를 사용할 경우 항생제를 쓰지 않는 청정 축산물을 생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축산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생명공학센터의 조성기 박사는 "수용성 프로폴리스(WEEP)를 경구 섭취한 생쥐에서는 사염화탄소로 유발된 간조직 및 혈장내의 지질과산화물(MDA)의 생성량이 유의적으로 감소하는 것이 관찰됐다"면서 "또한 수용성 프로폴리스는 방사선에 의한 산화적 손상으로부터 면역 및 조혈계를 보호하는 유의적인 효과가 관찰됐다"고 밝혀 무알콜수용성 프로폴리스가 생체내의 산화적 손상을 억제하고 면역 조혈계를 보호하는 효과가 뛰어남을 보여줘 항산화 식품으로서 임상적으로 적용 가능함을 시사했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양봉연구실의 이명렬 박사는 "우리나라 양봉산업의 현황과 발전방안’을 통해 WTO, FTA등으로 어려워져만 가는 양봉산업의 대안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프로폴리스, 로얄젤리 등 봉산물을 활용하는 방안이 양봉산업의 활로를 모색 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양봉산업의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일본 프로폴리스학회장이며 아시아양봉협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미츠오 마츠카 교수, 인도네시아 양봉협회장인 밤방 소카티코, 세계양봉협회 분과위원장이며 베트남 양봉협회부회장인 딘 큐예트 탐 등 아시아 양봉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각 나라의 양봉산업과 프로폴리스산업의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26일에 오전에는 '프로폴리스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발제와 토론을 하는 워크숍이 이뤄졌으며 오후에는 '세계프로폴리스사이언스포럼'을 공식적인 국제기구로 발족하는 방안과 각 국가별로 2년에 1회씩 대회를 개최하는 등 운영방안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이를 실무적으로 추진하고 진행해 나가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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