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병원 평가 '점수따기' 아닌 '실력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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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병원 평가 '점수따기' 아닌 '실력쌓기'
  • 박은아 기자
  • 승인 2007.12.04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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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치과의료기관 시범평가 결과 발표…피평가기관 사례발표도

 

▲ 시범사업을 총괄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호성 박사
올해 처음 도입된 치과의료기관 시범평가가 윤곽을 드러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0일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병원 7층 강당에서 ‘2007년 치과의료기관 시범평가 결과 발표회’를 열고 올해 시행한 평가의 전반적인 과정 및 결과를 공개했다.

고대구로병원 이동열 치과 과장의 사회로 열린 이번 발표회는 대한치과병원협회 채중규 회장의 개회사와 함께 시작됐다.

채중규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발표회에서 전문가들과 의료 관계자들의 심도 있는 의견을 듣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치과병원 시범평가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먼저 1부에서는 시범사업을 총괄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호성 박사가 ‘치과의료기관평가 시범사업 결과’를 주제로 도입 배경부터 준비 과정, 점수 척도 등 전반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시범 평가는 민간병원 1개, 치과대학병원 1개, 의과대학부속병원 2개 등 총 4개 치과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2009년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2010년부터 정식 도입된다.

신호성 박사는 평가제도 도입 배경으로 “치과의료 기술 수준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수준에 걸맞은 질적 발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들의 불만 건수가 높아지고 치과 의료 수준에 대한 객관적 평가 요청 또한 늘어나면서 치과기관 평가 논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또한 신 박사는 “시범 평가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를 했지만 실제 평가를 실시하면서 진행상의 문제점들이 하나 둘씩 도출됐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들은 본 사업 적용 전까지 계속 연구하고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2부에서는 영동세브란스 병원의 김선재 교수가 ‘치과의료기관 시범평가 피평가기관 사례’를 발표했다. 영동 세브란스 병원은 이번 시범사업의 평가 대상 4개 병원 중 하나로 지난 9월 20~21일에 치과의료기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어 3부에는 연세 치대 권호근 교수를 좌장으로 한 전체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보건복지부 생활위생팀 유수생 팀장, 대한치과병원협회 이영규 총무이사, 대한치과의사협회 박영국 수련고시 이사, 소비자를 위한 시민모임 김자혜 사무총장, 강릉 치대 김남길 총무과장이 참석했다.

▲ 좌측부터 보건복지부 생활위생팀 유수생 팀장, 소비자를 위한 시민모임 김자혜 사무총장, 연세 치대 권호근 교수, 대한치과병원협회 이영규 총무이사, 대한치과의사협회 박영국 수련고시 이사, 강릉 치대 김남길 총무과장
유수생 팀장은 토론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치과의료기관 평가에 대해 단순히 점수를 받거나 감시를 받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의료기관 경영에 도움이 되고 병원 질을 높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평가 결과는 공개를 통해 병원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돼야 하므로 숨겨서는 안된다”며 “다만 단순한 점수 공개는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효율적인 결과 공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평과 결과 공개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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