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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17대 총선, 무엇을 배울 것인가?
편집국 | 승인 2004.05.05 00:00


이번 17대 총선은 여러 면에서 우리 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일대 사건이었다.
이번 선거의 두드러진 특징은 ‘감성정캄 또는 ‘감동정캄라고 불리는 현상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정책 등 이성적인 비교를 방해했다고도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민의 선택을 위에서 강요했던 정치권이 이번 총선에서는 눈물과 자학, 단식으로 국민을 올려다보며 국민에게 반성하고 애걸하고 심지어 표를 구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국민의 마음을 살피지 않으면 안돼는 시대가 된 것이다. 선거 후 한나라당에서 “‘진정’으로 변하지 않으면 완전히 망할 수도 있다”는 등의 말을 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 치과계도 마케팅의 기법으로 “환자가 감동할 때까지”를 강조하는 분들도 많아졌지만, 상업적인 의미에서의 감동주기가 아니라 진정성을 담은 국민을 위한 치과계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우스갯말로 누가 자신을 더 버리는지 시합하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각 정당이 기득권 버리기에 앞장섰듯, 치과계도 자기 밥그릇이나 지키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국민에게 사랑 받고 존경받는 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나기 힘들 것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어야 국민도 치과의사도 행복하고, 치과계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 등의 공중구강보건사업에 더 앞장서고 다양한 차원에서 국민의 구강건강을 종합선물세트처럼 책임지며 치과의료윤리 제정 등을 통해 윤리의식을 높이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특징은 각 당이 정치개혁을 내세우며 후보 선정에서의 민주적인 절차가 강조되고 선거운동 과정의 투명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우리 치과계도 개인의원이든 조직이든 투명성을 높이고 직장 내에서의 민주주의, 협회 등 여러 조직 내에서의 민주주의, 직종간의 민주주의가 더 강조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3선이 중진이 될 정도로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었는데, 치과계에서는 직선제와 대의원 선출 방식의 변화 등 최소한 각 세대의 의견을 고루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시대를 앞서가는, 최소한 뒤쳐지지 않는 치과계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전민용(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전 공동대표)

편집국  gunchinews@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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