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뒤에 있는 사람이 큰 힘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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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뒤에 있는 사람이 큰 힘이 되죠"
  • 박은아 기자
  • 승인 2007.12.14 0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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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뛰는 치과의사-②]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보건의료인 모임 김형성 원장

 

▲ 김형성 원장
"민노당이 추구하는 가치에 희망을 걸기로 했습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신임 사업국장이기도 한 김형성 원장(경희 치대 91학번, 일산 백상치과)은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보건의료인 모임'(이하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활동 중인 치과의사, 의사, 약사, 한의사 등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지난 10월 정식으로 모임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평소의 소극적인 지지에서 벗어나 확실한 입장을 표출하고 권영길 대선 후보에게 힘이 되고자 모임을 결성하게 됐어요."

모임은 그동안 웹진 제작을 통해 뜻을 같이 하는 보건의료인과 정보를 공유하고, 외부 연자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캠프에서 직접 선거운동을 뛰는 등 앞에서 눈에 보이게 활동하는 건 아니지만, 뒤에서 받쳐주는 그들이 민주노동당에게는 분명 큰 힘이 될 터.

김 원장이 처음부터 민노당을 지지한 것은 아니란다.

"지난 2002년 대선 때는 열린우리당을 지지했어요. 하지만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개혁법안 후퇴, 한미 FTA 등 참여정부의 실망스런 행적들을 보면서 결국에는 돌아설 수밖에 없었죠."

김 원장이 민노당에 가입한 지는 만 4년 정도. 민노당이 추구하는 지향보단 표방하는 정책들에 동의하다 보니 결국 당원 가입까지 이르게 됐단다.

"비정규직 문제나 무상교육·무상의료, 한미FTA 완전철폐, 파병반대 등 민노당이 추구하는 정책들이 저희 생각과 맞아 떨어졌어요.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가치들을 민노당만이 고민하고 있다는 데 희망이 보였습니다"

모임은 지난 7일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보건의료인의 밤'을 열고 권영길 후보의 대선 및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회원 50여 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는 후원금 모금을 위한 애장품 경매 순서가 진행됐는데 김 원장은 고교 선배에게 받은 시집을 사연과 함께 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사실 캠프에서 직접 뛰는 사람들에 비하면 큰 일을 하고 있지는 않겠죠. 하지만 제 현업인 치과의사를 병행하면서 제가 생각하는 바를 최대한 실천할 수 있다는 데 만족합니다"

비록 선거판에 전면적으로 뛰어든 것은 아니지만 그 못지않게 확실한 신념을 갖고 적극적으로 살고 있는 김 원장.

그는 대선 이후에도 모임을 계속 유지하면서 민노당의 정책이나 활동에 맞춰 계속 뜻을 같이 할 생각이라고 한다.

이제 며칠 앞으로 다가온 대선. 그의 작은 실천이 조금의 변화라도 일으키길, 그리고 그가 보았던 ‘희망’이 하루 빨리 현실로 다가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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