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을 죽여야한데요
상태바
신경을 죽여야한데요
  • 건치
  • 승인 2007.12.20 0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로우 덴티스트]⑥

헬로우 덴티스트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와 하이텔 치과의사 통신동호회가 1998년 발간한 치과상식책이다. 1995년부터 3년간 1,700여개의 국민의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을 119개의 문답으로 정리하였다. 10년전의 책이지만, 지금도 거의 대부분 유효한 내용으로 건치신문에 연재한다. 일부 내용은 수정하여 연재할 것이다.

 

 

    신경을 죽여야한데요
 밤새도록 이가 아파 아침에 병원에 갔더니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신경치료는 신경을 죽이는 치료라고 들었는데, 그 말을 들으니 치료할 때 무척 아플 것 같아요. 신경치료는 어떻게 하는 치료인가요
 
   

이가 아프다고 치과에 방문하는 사람들 중에는 '신경 좀 죽여달라'고 말하는 분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과거 수 십년전에는 신경을 죽이는 약품을 넣어 정말 신경을 죽게하는 치료법을 쓰곤 했습니다. 그러나 신경치료는 신경을 죽이는 치료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신경 치료란 무엇인가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제대로 알고 보면 신경치료는 무척 복잡한 과정입니다. 충치가 진행되어 치아의 신경인 치수에까지 염증이 생겼을 경우에는 감염된 신경을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만일 그대로 두면 감염된 신경이 괴사하면서 뿌리 끝에 농이 생기든지 낭종이 생기든지 기타 좋지 않은 상황이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치아 내부의 신경은 아주 가늘고 기다란 관으로 되어 있어 치수조직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정입니다. 또한 신경치료의 과정은 감염된 신경을 제거하는 것(소위 신경을 죽이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고 신경이 제거된 자리를 인공적인 물질로 밀봉하여 치아를 통하여 외부의 세균이 잇몸뼈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해주는 것까지를 말합니다.

치료를 마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치료과정 중 어느정도 반응을 살펴야 하기 때문에 하루에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보통 3-4회, 경과가 좋지않을 경우에는 5-6회 이상 치과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게 되며 치료 중 약간의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경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의 결과를 생각하면 꼭 필요한 치료입니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치료계획에 따라 신경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신경치료가 끝난 후에는 건조해진 치아가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보철을 해 주어야 합니다.

 

☞왜 치통은 밤에 찾아올까?

치통이 찾아올 정도의 상황이라면 치아의 신경에 염증(치수염)이 많이 진행된 경우입니다.

치수염은 초기에는 찬물에 반응하는 정도로 시작하여 조금 지나면 찬물에 통증을 느끼고 더 진행되면 오히려 찬물에 아픈 것이 가라앉고 뜨거운 물에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쯤 되면 아무런 자극이 없는데도 너무나 아파서 방바닥을 헤메기도 합니다.

뜨거운 물에 통증을 느끼는 것은 온도가 올라가면서 치수 안의 압력이 상승하여 치아내의 신경이 압박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 때는 심장뛰는 리듬에 맞춰 '쿡쿡쿡'하면서 맥동성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통증이 밤에 오는 것도 비슷한 원리입니다. 밤에 자려고 누으면 자세가 변하여 머리쪽으로 혈액이 많이 몰리고 치아내 혈관이 확장되면서 자극이되어 아프게 됩니다. 밤에 아픈이는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 책자의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전화번호 02- 588 - 6944)로 연락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