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릴 때의 습관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겠지요. 사실 어린 시절에 길들여진 버릇은 여간해서 고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 성장과정 중에나, 성장이 끝나서 어른이 된 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어린 시절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좋은 감성을 키워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치아에는 여러 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다 알고 있는 씹는 기능 뿐만 아니라 턱뼈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기능도 있고 발음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물론 전체적인 얼굴의 아름다움에 영향을 미치는 기능도 있습니다. 유치도 물론 이 모든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영구치에는 없는 유치만의 기능이 있는데 그것은 영구치가 나올 수 있는 공간을 유지해주는 기능입니다.

유치는 자신의 뿌리 밑에 영구치의 치배(치아의 싹)을 보존하고 있다가 영구치가 제자리로 올라오도록 유도해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영구치가 잇몸뼈 와 잇몸을 뚫고 올라올 때 그 경로를 유도해 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유치는 또 영구치가 잇몸을 뚫고 머리를 입안으로 내밀 때 자신이 잘 지켜두었던 공간을 영구치에게 내주고 자신은 탈락합니다. 이것은 얼핏 듣기에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고 별로 중요한 기능같이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 습니다. 하지만 유치가 그런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하는 것을 살펴보면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기능인지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