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집회로 총파업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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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집회로 총파업 '포문'
  • 편집국
  • 승인 2004.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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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노총 1만여명 "비정규 개악법안 저지·권리보장입법 쟁취"

파견법을 개악해 비정규직을 더욱 확산시키려는 정부·자본의 도발을 총파업으로 응징하겠다는 노동자들의 결의가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10일 한국노총과 공동으로 '비정규 노동법개악저지 권리보장입법쟁취 양대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두 노총 비정규연대회의 소속 노동자들과 정규직 노동자 등 1만여명이 참가해 투쟁의지를 가다듬었다.

이수호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작년 이맘 때 이용석 열사가 분신 항거한 것에서 나타나듯 이 땅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온갖 차별 속에 처참한 생활을 강요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노무현 정권은 '보호'라는 기만적 언술로 남은 정규직마저 비정규직으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제 정규직과 비정규직,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이 땅의 모든 노동자가 하나돼 싸워나가자"고 호소했다.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도 이에 앞서 "비정규직 등 소외계층의 민생문제 해결 없이 경제위기 해결은 없다"며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두 노총이 연대하자"고 강조했다. 대회사에 이어 두 위원장은 손을 맞잡고 높이 치켜들며 총파업 승리의 결의를 내보여 환호와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노동자는 하나라는 대명제 아래 작은 차이를 뛰어넘어 통큰 단결로 나아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집회에 지구당 깃발을 들고 1천여명이 조직적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비정규 공동대책위 정현백 공동대표(여성연합 대표)도 "지금도 여성노동자의 70%가 비정규직인데 정부입법안이 통과되면 머잖아 95% 수준으로 치솟을 것"이라며 여성부문도 투쟁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이어진 투쟁연설에서는 전교조 원영만 위원장이 사립학교법의 민주적 개정을, 한국노총 비정규연대회의 이상원 의장과 민주노총 비정규연대회의 박대규 의장이 비정규직 철폐와 정규직화를 위한 투쟁을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마지막 순서로 결의문을 채택해 △비정규 개악법안 저지·권리보장입법을 위해 두 노총 강력한 연대로 일대결전 △한일FTA 협상저지·국민연금 개악저지·공무원노동3권 쟁취를 위한 두 노총 공동투쟁과 총파업 △각계 국민과 사회적 투쟁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각종 펼침막과 피켓, 퍼포먼스 등을 펼치며 종로를 따라 거리행진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종로2가 YMCA 건물 앞까지 행진한 뒤 마무리집회를 갖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노동과 세계 kctuedit@nodong.org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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