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자이툰부대, 언론통제와 홍보활동이 안전을 보장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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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자이툰부대, 언론통제와 홍보활동이 안전을 보장하는 게 아니다.
  • 편집국
  • 승인 2004.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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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자이툰 부대를 방문했다.
정부은 온통 환영일색이었다고 전하면서 매우 의미있게 이 일을 다루고 있지만 그의 방문으로 자이툰 부대 장병들의 안전이 확보되는 것도 아니고 국내 테러불안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미국이 중히 여기는 동맹군으로 인식되는 만큼 우리군과 국민들에 대한 위협은 더욱 증가할 뿐이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장병들의 안전문제를 회피하는 국방부의 지나친 언론플레이다. 그리고 언론의 보도태도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자이툰 부대에 근무하는 경우나 미모가 뛰어난 두 여군을 언론에 내세워 국민들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언론은 이를 국방부의 의도대로 반영하고만 있다.

자이툰부대의 출발에서도 국방부의 국내언론은 이해할 수 없는 협조를 이루었다.
오히려 현지 언론에서는 자이툰부대의 이동에 대해서 자세한 보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알권리를 막았던 것이다.

자이툰 부대가 아르빌로 이동중 두발의 로켓포 발사가 있었다고 한다.
또 한국군이나 민간인을 납치해 오면 현상금을 주겠다는 무장단체까지 있는 상황이다. 재건을 돕겠다고 간 군대가 지역 민병대에게 돈을 주고 별도로 무장경호를 받고 있는 처지이다. 그런데도 자이툰 부대는 안전하며 언론을 통해 통제된 모습들만 국민들에게 보여주는것이 올바른 일일까?

국방부는 언론통제와 언론플레이로 잘못된 국가정책을 호도하려 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 언론들도 자신의 임무와 권리를 이런 식으로 저버려서는 안된다.

잘못된 국가 정책은 바뀌어야하고 위험한 곳에 가 있는 우리 장병들은 철수해야 한다. 자이툰 부대의 즉각적인 철수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

대변인 박용진(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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