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은 달라도 소통하는 자리는 필요"

건치, 4일 치협 집행부와 상견례 개최…공통되는 의제에 대해서는 협력할 것 논의

2010-02-08     박은아 기자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이흥수 공형찬 박남용 이하 건치)는 지난 4일 서울역 이즈미에서 열린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수구 이하 치협) 집행부와의 상견례를 통해 향후 정책적 목표가 일치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적극 협조할 것에 동의했다.

이날 상견례 자리에는 건치 공형찬·박남용 공동대표와 이선장 집행위원장, 김철신 구강보건정책연구회장이 참석했으며 치협에서는 이원균 부회장, 유석천 총무이사, 박영채 정보통신이사가 참석했다.

이원균 부회장은 "치협과 건치가 각자의 입장은 달라도 소통하는 자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해 늦었지만 이렇게 상견례 자리를 마련했다"며 "예전부터 치협은 치과계 정책면에 있어 건치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다. 앞으로도 정책적인 면을 비롯한 여러 부문에서 협조관계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원균 부회장은 "영리병원 허용 문제나 전문의 문제 등 치과계 현안에 있어 치협과 건치의 생각이 비슷한 부분이 존재한다"며 "특히 협회 차원에서 쉽게 주장하기 힘든 일부 사안들에 있어 건치가 (치협과는 상관없이) 제 목소리를 내주는 경우도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이원균 부회장의 위 발언은 올해 전공의 배정안 관련 복지부가 치협의 안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배정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건치가 복지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치과계 입장을 강하게 주장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공형찬 대표는 "동네치과 살리기 문제와 치과 파이를 키우는 부분에 있어서는 건치와 치협이 충분히 힘을 모을 수 있다"며 "두 단체가 인식을 같이 하는 부분에 대해 협의 가능한 제도적 틀을 마련한다면 치계와 국민을 위한 윈윈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형찬 대표는 노인틀니 급여화 문제에 대해 "수가문제 등 철저한 연구를 통해 공단보다 현실적인 안을 마련함으로써 반박논리를 구축할 수 있다"며 "단순히 치과의사 이익을 벗어나 입장이 다른 두 단체가 협력해 객관적 논리를 개발한다면 복지부를 충분히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건치는 정책연구회가 지난달 말 발간한 '노인틀니 건강보험 급여화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치협 집행부 측에 전달했으며 건치와 치협이 공조하는 노인틀니 급여화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철신 정책연구회장은 "건치와 치협이 커뮤니케이션이 잘되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며 "노인틀니 급여화에 대비해 치과계가 준비를 착실히 해둬야 합리적인 수가를 책정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향후 합리적인 안을 마련하기 위한 공청회 등 다양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