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 ‘6년제 전문대학원제’ 도입 반대

"절대 대안될 수 없다" 입장 정리…합리적 '치과 주치의제 모델' 연구 착수

2010-04-15     강민홍 기자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이흥수 공형찬 박남용 이하 건치)가 최근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과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학·석사 통합 6년제 전문대학원제’ 도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화 했다.

건치는 지난 20일 가산동 회관 강당에서 22기 4차 중앙집행위원회(위원장 이선장)를 개최하고, 치의학 교육제도 개선이 잘못된 방향으로 이뤄지지 않도록 진행추이를 예의주시해 나가기로 했다.

건치 이흥수 공동대표는 “8년전 치전원 도입 논의 당시 처음에는 서울 치대만 빼고 모두 반대했었다”면서 “그러나 교육부가 각종 지원 혜택을 내밀자 대다수가 전환으로 입장을 선회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교육부와 치전원으로 전환한 대학들은 당시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면서 “그 책임을 회피하고자 또 다른 이상한 제도를 들이미는 것은 용납하기 힘들다. 6년제 전문대학원제는 절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건치는 치전원 도입이 논의될 당시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바 있다.

그러나 건치는 4+4제를 다시 2+4제로 되돌리는 문제에 대해선, ‘4+4제’의 장단점에 대한 평가를 (건치 차원에서) 한 바가 없기 때문에 별다른 입장을 정하지는 않기로 했다.

한편, 3명의 공동대표와 이선장 집행위원장, 김의동 사업국장, 김철신 정책연구회장, 고영훈 조직국장, 김형성 사업국장, 남북특위 김명호 사무국장, 건치신문 문세기 편집국장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집행위에서는 추진사업 점검 및 현안에 대한 안건 토의가 진행됐다.

먼저 집행위는 ‘6·2 지방선거 건치선언’ 최종안을 확정해 오는 17일 열리는 4차 중앙운영위원회에 상정, ▲연명 방법 ▲발표 시기 및 방법 ▲선언 외 실질적 활동 계획 등을 결정키로 했다.

또한 집행위는 현재 추진 중인 ▲회원명부 작성 ▲외부 컨설팅 ▲학부사업 ▲의료민영화 저지 홍보 자료 제작 등을 점검했다.

안건토의로는 지난 8일 국회에 상정된 복지부의 MSO 허용·의료기관 인수합병 등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키로 했다.

특히, 건치는 시민사회단체에서 ‘주치의제도 도입을 위한 모임’을 구성, 한국 사회에 맞는 현실적인 주치의제 도입 추진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것과 관련, ‘치과 주치의제도’도 함께 다뤄질 수 있도록 정책연구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모임에 참가키로 했다.

김철신 정책연구회장은 “지금까지 건치는 노인틀니 급여화에 주력해 왔다”면서 “그 성과로 어찌 됐든 사회 의제화 시키는데 성공했고, 이제 노인틀니 급여화 문제는 건치 손을 떠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제는 총액계약제나 주치의제도 등 새로운 아젠다를 설정해 접근해야 한다”면서 “이번에 시민단체에서 주치의제 모임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이에 적극 결합하는 게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