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공연 준비하는 여성들

[기획연재]제3부 여성박물관

2010-08-12     송필경

 

본 연재글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 연재글 첫회부터 읽기를 당부드립니다. (편집자)

▲ 감옥에서 공연 준비하는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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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여성박물관에서 옛날 수인이었던 사람과 만나는 프로그램이 있다. 내가 거기에 한 번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이 사진 속에 있던 주인공과 만나는 날이었다.

이분은 전쟁기간 동안 23년간 수감되어 있었다. 여기 보면 사람들이 옷 입고 공연 준비하고 있다. 붉은 벽돌을 짓이겨서 얼굴에 분 바르고 분장을 하고 해서 공연을 하였다.

이렇게 공연을 한 번하고 나면 반쯤 초주검이 된다고 한다. 근데 이분 얘기가 그 당시 수형 기간이 길고 수형 생활이 고달팠으나 견딜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 낙관이었다고 한다. 이 공연을 한 번 하고 나서 맞아 죽더라도 바로 이런 것 때문에 20년씩 견딜 수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