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복지부 구강정책과 존속될 듯

치과계 노력의 결실, 건치 1인 시위 및 결의대회 유보

2005-06-16     이인문 기자

▲ 지난 9일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한 한영철 건치 전직 회장. 건치는 이후 유영재, 송학선, 김광수, 박길용 전직 회장이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여 왔다.
다음 달로 예정된 복지부의 직제개편을 앞두고 그동안 존폐 위기에 내몰렸던 구강정책과가 이후에도 존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복지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복지부는 현재 과체제에서 팀제 전환을 앞두고 이를 위한 개편(안)을 가지고 내부토론을 진행 중이며, 이 개편안에 구강정책관련 부서가 독립된 팀체제로 존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이에 대해 건치의 김용진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건치나 치협 회장단의 복지부 장관 면담 시에도 부정적인 반응만 감지되곤 했는데, 지난 주 건치 전직 회장단들이 1인 시위를 시작하면서 금주 초부터 존속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흘러나왔다”면서 “오늘(16일) 이와 관련된 복지부의 직제개편(안)에 구강정책 관련 부서가 존속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에 따라 건치는 지난 9일부터 시작한 1인 시위 및 오는 26일로 예정된 ‘구강정책과 혁신 촉구 결의대회’를 일단 유보한 채 추이를 지켜보기로 결정했다”면서 “그동안 구강정책과의 존속을 위해 건치는 물론 치협과 구강보건협회 등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건치 전직 회장단의 1인 시위 등 우리 치과계 전체의 노력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치하하면서도 “앞으로도 이러한 일들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차제에 오복의 하나인 국민의 구강건강을 지켜내기 위한 구강보건정책의 중요성을 정부는 물론 국민들과 정치권, 언론 등에 각인시킬 수 있는 방안을 치과계 전체 차원에서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이번 과정을 통해 정부와 국민, 그리고 정치권과 언론 등이 구강보건과 구강보건정책에 대해서 매우 무지하고 관심도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면서 “수적으로는 얼마 안 되는 치과계이지만, 우리 자체의 적극적인 노력과 홍보가 반드시 필요함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현재 치과계에서 추진 중인 수돗불불소농도조정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라면서 “정부와 국회 등에서의 구강건강과 관련된 각종 정책과 사업에 대해 치과계 전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지난달 30일 안성모 치협 회장 등이 복지부 장관을 면담, 구강정책과의 존속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그는 “공공의료나 노인요양보험제도, 장애인 및 어린이, 학교와 사업장, 의료인력양성, 건강보험제도와 산업재해보험제도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구강건강과 관련된 정책과 사업이 있을 수 있다”면서 “치과계가 늘 이런 것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평상시에 대처능력을 키우고 각종 관련 정책들을 정리해 놓았을 때만 이번과 같은 구강정책과 통폐합 위기를 다시는 겪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치협의 전민용 치무이사는 “아직 복지부에서 직제개편(안)을 확정, 발표한 것이 아니라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현재 복지부의 직제개편(안)에는 구강정책 관련 부서가 존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치협과 건치 등 치과계의 많은 노력으로 복지부의 생각을 바꿀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는 복지부 내에서 구강정책 관련부서가 안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사업내용을 더욱 많이 개발해 내는 것이 중요하며, 치협에서도 이를 위한 정책개발에 더욱 주력해 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