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새해, 이것만은
새해가 되었다. ‘희망찬 새해’ ‘새해 새 마음으로’ 등 많은 수식어가 붙지만 얼마 지나면 그저 그런 일상으로 돌아가기 일쑤다.
새해 떠오르는 해를 보며 일년 계획을 세워보기도 하지만 거창한 계획은 그만한 크기의 실망만을 남긴 기억으로 남는 게 대부분이다.
그래도 새해는 새해다. 실천가능하고 꼭 필요한 목표를 정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새해맞이가 되어야겠다.
하나, 가끔 자전거를 타고 출근해 보자.
가끔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해 보자. 지난날 나의 신문선택권과 바꾼 자전거라도 있으면 그 위에 내 몸을 싣고 거리를 달려보자. 차를 타고 다닐 때 느끼지 못했던 삶과 도시의 모습(그리고 문제점도)을 느낄 것이다.
두울, 무거움보단 비움의 기쁨을…
가득찬 무거움보다는 비움의 기쁨을 느껴보자. ‘나라를 구하겠다’는 결의는 가지지 말자. 원래 비어있던 나에 가까워지는 느낌을 가져보자. 전직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비장하게 말했다고 한다. “사람이 굶으면 죽는다.”
굶는 경험만으로 인간이 성숙할 수 없다는 것을 일러주는 이런 고견조차도 비웃을 수 있는 실천을 보여주자.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단식(혹은 금식)의 목표와 이에 따른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세엣, 내 삶의 일부분을 나눠보자.
자신들의 공연이 있을 때마다 문화의 사각지대에서 살아가는 이웃들을 위해 공연표를 무료로 나눠주고, 연말 나눔의 식탁 등의 행사를 마련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우리도 이렇게 삶의 일부분을 나누는 운동에 참여해 보자.
나의 나눔을 애타게 기다리는 많은 이웃과 활동들이 있고 이제는 나눔을 효과적으로, 보람있게 실천할 수단들도 많아졌다. 시민단체의 나눔운동에 참여해 보자. (아름다운 재단 : http://www.beautifulfund.org/)
네엣, 고전 읽기
다섯, 지각생 딱지떼기
아침길을 가르고 진료시작시간 보다 좀 빠르게 진료실 문을 들어서자. 지각하지 않고 진료를 준비하는 것, 나 자신과의 약속이면서 주위 모든 사람과의, 이 사회와의 약속이다.
여섯, 가족 디지털앨범 만들기
album program이 있으면 좋고 없으면 없는 대로 directory만이라도 만들어서 나의 디지털 앨범을 정리해 보자.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고 동료들임을 서로 느끼고 그 느낌을 나누는 기회를 만들자.
물론 CDRW가 있어서 만들어진 앨범을 CD로 구워 나누어 볼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필름카메라와 마찬가지로 인화해서 정리, 보관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