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 ‘관료주의’가 공공성 강화 최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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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 ‘관료주의’가 공공성 강화 최대 걸림돌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3.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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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부시립병원 민간위탁 일단 주춤


서울시가 한양대 민간위탁을 추진하면서 불거진 ‘동부시립병원 사태’가 전체 ‘공공의료기관의 정체성’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현 정부가 공공의료기관 30%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상황에서, 실현 가능성을 가늠할 본질이 정부의 의지가 아닌 공공기관 현장의 문제라는 점에서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부시립병원 대책위(위원장 김용익, 이하 대책위)는 지난달 19일 열린 대책회의에서 “실질 운영자인 이명박 시장의 시장만능주의 뿐만 아니라, 공공의료병원 내부 의료진이 기본적인 복지마인드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시립동부병원 문제는 한 공공기관의 운영상 문제가 아니라 전체 공공기관과 공공성의 문제”라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

대책위는 전체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 달 초 공공의료와 관련된 ‘공청회’를 개최하는 한편, 병원 내 관료주의와 공무원 사회 내부의 반개혁적 분위기를 일신시킬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강구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울시는 한양대가 동부시립병원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현재 고려대 쪽에 위탁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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