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용천에 새 희망을…치과계도 따스한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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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용천에 새 희망을…치과계도 따스한 손길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4.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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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민간 최초로 앰브란스 지원…왕진가방도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정성훈 외 2인, 이하 건치)가 4월 26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한겨레신문사,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한겨레통일문화재단 등과 함께 ‘북녘 용천에 새 희망을’ 캠페인을 진행, 남녘 치과의사들의 따스한 손길을 실의에 빠진 북녘 동포들에게 전달했다.

건치가 1달여간 진행한 이번 캠페인에 150여 명의 치과의사들이 동참해 3천여 만원을 모금했으며, 의사 등 타 의료인들도 어린의의약품지원본부를 통해 캠페인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치는 모금한 금액으로 각종 의료장비가 겸비된 2천만원 상당의 앰브란스와 용천 호 담당의사들이 사용할 왕진가방 100개를 구입해 지난달 4일 긴급 지원했으며, 지난달 말에도 왕진가방을 추가 구입해 북녘에 전달했다.

건치 정성훈 공동대표는 “긴급하게 계획되고 진행된 캠페인이라 많은 수와 액수가 모이지는 못했지만, 북녘 동포를 돕기 위한 회원들의 따뜻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시하고, “북녘에 의료장비 및 소모품이 부족한 만큼 용천역 참사로 다친 사람이 신속히 응급 처치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앰브란스와 왕진가방을 보내게 됐다”고 밝혔다.

한겨레문화재단 황인성 사무총장은 “북녘에 앰브란스가 지원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건치에 진심어린 감사를 표하고, “북한 호 담당의사들이 병원에 가기 힘든 환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진료를 해야하는 실정에서 건치가 지원한 앰브런스는 용천역 참사로 고통받는 북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북녘 룡천에 새 희망을 캠페인팀’은 건치가 지원한 앰브런스 및 왕진가방 외에도 각종 의약소모품 및 식량, 굴삭기 등 용천지역이 시급히 복구될 수 있게 하기 위한 각종 물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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