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語) 달리자] 내가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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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語) 달리자] 내가 사는 법
  • 김용진
  • 승인 2008.12.24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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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수필 대장정] 22 - 김용진(서울 92졸, 남서울치과)

 

2004년 9월에 작성했던 글이다.

네이버에 있는 내 블로그-28쟁이와 2세상(http://blog.naver.com/kygdc)에 올려놓았던 글이다. 한동안 네이버에서 블로그질을 열심히 했다. 당시에 왜 이런 글을 써서 올렸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나름 절실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지금 다시 읽어보아도 이게 내가 사는 법이다. (조금 변하거나 덧붙인 것은 글씨체를 달리했다,) 

 

첫번째,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게 될 때, 게으름을 피우거나 빠져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 가끔 김광수 선생님 같은 분이 버럭 소리를 지르기는 하지만...)

둘째,

될 데로 되어라....

(자포자기는 아니지만, 나 하나의 힘만으로 역사가 바뀌는 것은 아니고, 내가 역사를 책임질 필요는 없다. 지금 능력이 부족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못하는 일이 있어도 단지, 시간이 좀 걸릴 뿐, 역사는 진보할 것이다. 지금 당장 이것이 꼭 안된다고 하여도 절망하지마라. )

셋째,

너그러워져라...

(자기 자신과 함께 하는 동료에 대해서는 너그러워져라... 설혹 지금 생각이 좀 다르다고 할지라도, 다음이나 다른 일에는 생각이 같을 수 있고, 또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고... 다만, 앵똘래랑스한 적들에겐 너그러울 필요 없겠지!)

넷째,

건치... 별거 아니다....

(건치, 망해도 된다... 아니 망하는게 좋을 수도 있다... 진보운동에 도움을 주는 한에서 건치가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지 그렇지 못하면 의미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건치는 단지 도구이지 목적은 아니다...)

다섯째,

이념... 강을 건넜으면 버려라...

(학생때, 정파간의 치졸한 싸움을 목격한 적이 있다. 말과 글로 하는 논리적인 논쟁이 아닌, 세싸움등 기성정치판의 모습을 닮은 치졸한 싸움을 본  적 있었다. 그것을 주도했던 사람들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 대거 들어가 있고, 진보정당이나 재야에도 아직 있다. 진보는 이론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있다. 2평남직한 쪽방에서 기거하는 독거노인, 4가족인 전세 700만원의 단칸방에서 날품팔이로 사는 달동네 주민에게 있다.)

 *이것을 썼을 때만 해도 열린우리당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진 정당이 되었다. 현재는 민주당.

여섯째,

생활.... 맘 편하게 산다....

(그러기는 정말 힘들다... 특히 돈 나가는 날이 다가올 때는... 며칠째 벌이가 없을 때는... 내가 생계를 책임져야할 가족이 6명이고, 직원까지 책임져야하니... 아직 수련이 덜 되었다...)

일곱째,

공부.... 안 한다.

(공부는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게임하듯이 야 이것 재밌겠는데, 흥미로운데..., 뭐 이런 것만한다... 근데, 내가 몸 움직이는 데는 별 취미가 없어서, 컴퓨터에 뜨는 자료나, 우편으로 오는 잡지를 심심할 때, 본다...- 공부가 아니니까, 머리속에 정확하게 정리되어 남아있지 않는다. 그저,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정도밖에 안 남는다...)

 * 그래도 나름 열심히 본다. 아니 어쩌면 즐긴다고 할 수도 있다. 왜? 궁금하니까...  요새는 참 좋은 것이 구글같은 곳에서 논문 검색을 하면 잘 정리되어 뜬다.

여덟째

가족....

(삶의 비중의 절반 이상은 반드시 가족에게 둔다.  건치 약속과 가족과의 약속이 겹칠 때는?  난, 가족과의 약속을 선택한다...)

 *기러기 아빠였던 2007년은 건치에, 건치 안식년이었던 2008년은 가족에 거의 전념했다.

아홉째,

아무생각 없이 살기...

(살다보면, 힘들고 지치고 되는일 도 없고 그럴 때가 있다. 건치도 마찬가지고... 나도 자주 그러는 편인데.. 그냥 노곤하고 나른하게 그 시기를 견딘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주변에서, 혹은 내 속안에서 누군가 나를 톡톡 건드리면서 깨운다. 그럼 다시 정신차리고 열심히 산다. 힘들고 그럴 때는 주변에 큰 피해를 안 줄 만큼, 게으름을 피우며 시간을 기다린다. 누군가 그랬다. 견디고 기다리는 것도 투쟁이라고...)

마지막 열...

사회주의, 개인과 사회가 행복과 평화로 가는 연속적인 과정...

(사회주의는 일거에 노동자권력이 집권하는 것이거나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사회주의는 인류역사의 진보적인 가치이자 이상이며, 자본주의사회에 들어서 그 과학적 전망이 가능해진 사회체제이기도 하다. 그러한 사회를 만들고 완성하기 위한 지속적이 노력과 과정자체가 사회주의이고, 그 과정에서 개인과 사회가 행복과 평화를 얻어나가고 누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운동도 운동의 결과가 아니라 운동의 과정이 중요하다. 그 운동자체가 자주적이고 평등하고 민주적이어야 하고 그에 참가하는 개개인이 행복과 평화를 느끼고 누릴 수 있어야 한다.-운동자체가 해방의 과정이어야 한다고 과거 한 선배가 말 한적이 있다.)

*사회주의에 대해서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는 나는 사회주의자이나 정책적인 입장이나 이런 면에서 볼때는 북유럽 복지국가의 사회민주주의자와 유사하다.

사족) 돌이켜 보면 대학 졸업후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었기에 치과의사로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힘들고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건치의 임원으로서 활동하는 과정에서 나는 행복했고 평화로왔다. 즐거웠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함께 행복하고 평화로왔으면 좋겠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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