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역도산의 비밀>북에서 촬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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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도산의 비밀>북에서 촬영 개시
  • 편집국
  • 승인 2004.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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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합작으로 레슬러 역도산의 삶 그려

한국에서 배우 설경구 주연의 <역도산>이 영화화 되는 것과 시기를 같이하여 북의 조선예술영화촬영소와 중국장춘영화집단의 합작으로 예술영화 <역도산의 비밀>의 첫 촬영이 지난 13일 조선예술영화촬영소에서 시작되었다고 일본에서 발행되는 총련계 일간신문 <조선신보>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영화는 역도산이 사망하기 직전에 보인 손동작에 담긴 비밀을 해명해나가는 추리영화형식의 작품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역도산의 얼굴생김과 키, 체격 등이 닮은 김성수배우가 선정되었다. 경기장면을 생동하게 재현하기 위해 체중도 알맞게 조절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영화에는 홍영희, 김정화, 최창수, 김윤홍, 서경섭을 비롯한 북의 유명배우들이 다수 출연하며 중국 측에서는 쉬진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게 된다.

이 영화 촬영은 연말에 끝나며, 내년 2, 3월쯤에는 일반 공개될 것이라고 한다. 일본을 무대로 한 장면촬영은 11월 1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현지에서 진행한다. 비밀의 해답과 함께 북-중 합작팀이 일본사회를 어떻게 그리는가, 경기장면을 어떻게 그리는가 등이 주목되며, 얼마나 감명을 불러일으키는가가 주목된다고 신문은 밝히고 있다.

한편 북측 감독인 이주호씨는 “일본과 한국도 역도산을 주제로 한 영화를 제작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능가하는 좋은 영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북이 외국과 합작하여 영화를 제작하는 일은 80년대에 소련과 <영원한 전우>, 이탈리아와 <죽음의 계곡>을 제작한 이래의 20여년 만에 있는 일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김수종     ⓒ jinbo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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