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풀자”는 치과계 공멸 자처하는 길
상태바
“모두 풀자”는 치과계 공멸 자처하는 길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9.01.15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치, 첫 집행위서 전문의제 대책 강구…2009년 집중사업 논의도

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가 치과의사전문의제 ‘소수정예 원칙’을 포기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관련,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송필경 소종섭 서대선 이하 건치)가 대책 강구에 나섰다.

건치는 지난 13일 오후 7시 가산동 회관 강당에서 21대 집행부 첫 중앙집행위원회(위원장 김의동)를 열고, ‘소수정예 전문의제’를 유지하기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하는 한편, 2009년도 각 국별 집중사업을 확정했다.

먼저 전문의제도와 관련 건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호성 박사를 연자로 섭외, 현황과 각종 변수, 소수정예를 견지하기 위해 개선돼야 할 사안 등을 공유하고, 2009년도 건치가 사업을 수행하는데 있어 염두에 둬야 할 각종 보건의료계 흐름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신호성 박사는 “복지부가 2009년에는 보건의료제도 선진화를 명목으로 해외환자 유치 활동 지원 등 보건산업 활성화를 위한 7가지의 집중사업을 벌일 계획”이라며 “그 중 치과계와 관련해서는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지원이 신규사업으로 포함됐을 뿐”이라고 전했다.

치과보장성 확대와 관련 신 박사는 "전체 건보 재정에서 치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80년대 8% 수준에서 2005년 3% 대로 떨어졌기 때문에 비중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줄기차게 벌여야 한다"면서 "작년에도 끝까지 노인틀니와 스케일링을 물고늘어졌기 때문에, 치아홈메우기라도 급여활 될 수 있었다"고 피력했다.

▲ 서대선 공동대표
이에 대해 건치 서대선 공동대표는 "노인틀니와 스케일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쫓기보다 목표를 명확히 설정해 한가지 목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노인틀니의 경우 복잡하고 원칙적인 논의는 가능한 줄이고, 질 담보·사후보장 등 핵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 대표는 “스케일링으로 집중한다면, 단지 스케일링 뿐 아니라 치주관리시스템 마련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지만, 국민을 설득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때문에 정부가 급여를 회피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는 격이 될 것”이라고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전문의제와 관련 신호성 박사는 “전문과목 표방금지가 2013년 다시 연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깔고 대응해서는 곤란하다”면서 “건치가 수련기관 지정기준 강화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하고, AGD제도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의제 대응과 관련 서대선 대표는 “표방금지의 문제와 소수냐 다수냐의 문제는 별개의 문제인 만큼 개별적으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또한 ‘모두 개방’ 대응에 있어서도 단독으로 주장할 것이 아니라 이를 반대하고 있는 그룹들과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 소종섭 공동대표
건치 소종섭 공동대표는 “지금까지는 복지부를 사실상 포기했었는데, 앞으로는 복지부를 직접 강하게 압박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련기관 기준 강화를 위한 관련법 개정, 별도의 수련기관실태조사 기구 설치, 시행위 해체 및 새로운 기구 설치를 복지부에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건치는 이날 집행위에서 이 밖에도 ▲인턴제와 AGD와의 연계 방안 ▲AGD 관리강화 방안 ▲전문과목별 필요 전문의수 등을 연구해 나가기로 하고, 4월 치협 대의원총회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건치는 이날 집행위에서 ‘의료민영화 저지’, ‘회원 조직사업 새로운 기반 마련’, ‘스무살 건치, 계승과 발전’을 2009년도 3대 사업기조로 정하고, ▲20주년 기념사업 ▲GD사업 ▲홈페이지 개편 ▲중앙회의체계 강화 ▲치과분야 보험확대 정책연구 등의 사업을 집중적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