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불황 타개책’ 서치 차원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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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불황 타개책’ 서치 차원서 마련”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9.02.1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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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서울시치과의사회 최남섭 회장

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치) 최남섭 회장이 세계적 경제위기로 치과 개원가에도 불어닥친  경영위기를 회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남섭 회장은 지난 9일 오후 7시 엠버서더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원들의 경영 위기 해소를 위해 서치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설명했다.

먼저 국민들의 덴탈 아이큐를 높이고, 치과진료에 대한 동기유발을 위해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서치는 교통방송 TBS와 6개월간 계약을 맺고 매일 오후 7시 최남섭 회장이 국민에게 직접 치과상식을 들려주는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남섭 회장은 “즐거운치과생활, 치아건강수첩 배포 등 영상·청취·활자 매체를 통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해왔고, 향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올해에도 작년처럼 치아의 날 행사를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구강검진 및 상담사업으로 전환해 치과내원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달부터 국가구강검진이 지정된 치과의료기관에서만 실시할 수 있도록 바뀌는 것과 관련 가능한 한 모든 회원이 지정기관으로 신청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최 회장은 “해외환자 유치활동을 강남구 등 일부 구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서울시 전체 회원이 이익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할 계획”이라며 “해외환자 진료기관의 인증서를 지자체에서 주도록 돼 있는데, 그 인증서를 서치에서 주고, 유치된 해외환자를 서치 차원에서 배분하는 방식을 서울시 측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치과계 정책 현안 중 치과의사전문의제도와 관련 최 회장은 “2년만에 500여 명이 배출됐는데, 4년 후 1천명이 넘어서면 막대한 이익집단으로 돌변할 것”이라며 시급한 대책강구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개원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노인틀니 급여화와 관련 최 회장은 “작년 이슈화됐을 때 메디칼 쪽에서 건보재정을 우리에게 뺏긴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저지를 위해 아마 강력히 로비를 했을 것”이라며 “치과 건보 파이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메디칼 쪽의 견제에 대해서도 대응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최남섭 회장 외에도 부회장단과 총무이사, 재무이사 등이 참석해 SIDEX 2009 준비, 서울대치과병원 관악분원 설립 대응 등 주요 회무현황을 설명했으며, 아래는 일문일답이다.

취임한지 10개월 여가 지났다.
현 집행부는 전임 33대 집행부의 맥을 이어 구성됐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해왔던 사업들을 계승한 부분도 있었고, 신규 혁신사업도 있었다.

회원들의 호응도가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폐지하고, 투자대비 효용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개선했다.

그간 임직원이 하나의 식구가 되고자 하는데 많은 노력을 했고, 올해는 4천여 회원과 임직원이 하나가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세계적 경제위기로 개원가도 힘든 상황이다.
작년 회원들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즐거운치과생활 및 치아건강수첩 배포 등 대국민을 상대로 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영상·청취·활자매체를 통해 진행했다.

최근에는 교통방송 TBS와 6개월간 계약을 맺고 매일 오후 7시 치과상식을 전달하는 홍보를 하고 있다. 이러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앞으로도 더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또한 작년 치아의 날 행사를 옥외행사에서 하지 않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구강검진 및 상담사업으로 전환해 치과내원을 유도한 바 있는데, 올해에도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정부와 각 시, 구 등에서 해외환자 유치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데, 서치 차원에서 나서 전체 회원이 이익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미가입 회원문제가 심각하다. 공격적인 대책이 있는가?

작년 치아의 날 옥외행사를 없앤 대신 예산을 확보해 각 구회에 미입회 회원 가입 독려를 위한 활동비로 250~300만원씩 지원한 바 있는데, 뚜렷한 성과가 보였다.

2009년 2월 9일 현재 미입회 회원은 282명으로 회원입회률이 93% 수준에 이른다. 경영환경이 경제사정으로 나빠졌음에도 회비 납부율이 양호한 편인 것이다. 이렇듯 성과가 보인만큼 올해에도 재정이 허용한다면 지부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가입권유를 촉구하는 공문 발송을 통해 ‘미가입시 불이익’과 가입한 회원들의 회비에 무임승차하고 있음을 주지시키는 한편, 보수교육 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SIDEX 등록비를 40만 원으로 책정하는 등 보수교육 비용에 막대한 불이익을 줄 생각이다.

치과의사전문의제도 관련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우려스러운 것은 2년간 500여 명의 전문의가 배출됐는데, 2년 후면 1천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점이다. 그때부터는 전문의가 치과계 내에 막대한 이익집단이 된다.

또 하나의 이해관계가 형성돼 해결이 그만큼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하루 빨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현재 소수정예 실현을 위한 해결책은 어디에도 없다. 내가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니, 무엇보다 개원의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

서울대치과병원 관악분원 설립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나?

새로 취임한 정필훈 학장이 병원의 설립이 아니라 치과대학을 설립하겠다고 밝히는 등 서울대 내에서 입장 정리가 안된 상황에서 우리가 뭐라고 얘기할 타이밍은 아닌 것같다.

병원이 아니라 치대가 이전하는 것에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병원을 설립하겠다면, 관악구 국회의원, 시민단체 등과 망라해 관악산 지키기 운동을 벌이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다.

SIDEX 2009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전시회에 16개의 해외업체가 참가하고, 일본 등 해외참가자들의 등록도 예상되는 등 올해에는 예년과 달리 명실상부하게 ‘국제행사’로써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때문에 영어와 일어 동시통역이 되는 별도의 International Room을 운용할 계획이다.

전시회는 750개 부스 규모가 될 예정이고, 영유아 놀이방 운영 등 자녀를 위한 각종 이벤트도 마련된다.

내년 SIDEX가 치협과 겹치는데….
대규모 국제행사를 1년에 2번하기는 여러모로 힘들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치협과 우리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되지 않을 듯싶다.

장기적으로는 치협이 종합학술대회를 지부 행사로 위임하고, 치의학회는 분과학회 학술대회를 관리 감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한마디.
지난 한해 어려운 개원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협조해 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2009년은 서치 회원과 임직원이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 하겠고,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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