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약물유전정보 '타민족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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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약물유전정보 '타민족과 다르다'
  • 박은아 기자
  • 승인 2009.02.1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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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독성과학원, 한국인 약물유전체에 관한 연구 결과 발표…개인별 맞춤약물 요법 사용 가능

한국인의 약물유전형은 일본인과 유사하나 일부 유전자에서 차이를 보이며, 유럽인, 아프리카인과는 매우 다르고 중국인과도 약간 다르다는 조사가 나왔다.

특히 항우울제나 항궤양제 의약품을 대사시키는 CYP2C19의 경우 이 약을 잘 대사시키지 못하는 사람의 빈도는 중국인 20%, 일본인 21%인 반면 한국인은 13%로 다른 아시아인과도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인과 유럽인의 차이를 보이는 대표적인 효소인 CYP2D6와 CYP2C19의 경우 유럽인의 대사활성이 매우 낮은 CYP2D6는 7~10%인 반면 아시아인은 1% 미만이었으며, 반대로 CYP2C19의 경우 유럽인은 대사활성이 매우 낮은 사람이 2~3%인 반면 아시아인은 17~20%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 국립독성과학원에서는 2004년부터 한국인 약물유전체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 이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으며 본 조사를 통해 "민족간 약물반응에 차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한국인 약물대사효소 유전자 등 25개 주요 유전자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약물유전정보란 약물반응과 사람들의 유전형간의 상관성을 밝히고 특정한 유전형을 가진 사람에 대한 약물반응 예측이 가능해 개인맞춤약물 요법에 사용되는 정보를 말한다.

식약청은 "이러한 약물유전정보를 이용하면 환자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약물의 종류와 복용량을 미리 알 수 있어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치료의 질을 높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독성과학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의약품평가자를 위한 약물유전체학'을 발간했으며 해당 자료는 홈페이지(http://www.nitr.go.kr>약물유전정보 DB>교육자료실) 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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