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반 모순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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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반 모순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
  • 김효정
  • 승인 2002.11.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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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위 말하는 386세대다. 대학을 입학한 이듬해부터 순수 자원 봉사 단체에서 한 달에 한 번 고아원과 재활원을 방문해 봉사하는 일을 했다. 활동 초기에 사회에서 소외받은 이들에 대한 문제가 나 개인의 잘못에서 비롯된 듯한 자책감도 많이 느꼈다. 이런 활동의 기간들이 늘어나면서 고아원을 나온 아이들이 결국에는 노동자나 사회의 가지지 못한 계층들이 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에 직면하면서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의 문제와 해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후 1987년 6월 항쟁 등에 직접 참여하면서 좀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91년 졸업 이후 92년, 97년의 대선을 지켜보면서 이제 서른의 중반에 접어들었다.

공자는 서른을 이립이라 하였는데 나 또한 2002년 대선을 앞두고 기본적으로 나의 정치적 지향점들(이후 나의 인생의 지침이 될 만한 정치적 입장)을 확고하게 가지는 계기로 삼아야겠다고 늘 생각해 오던 바였다.

대선 후보의 면면과 당의 강령, 정책들을 살펴보며 누가 과연 올바르게 사회의 소외된 계층들의 이익을 대변해 줄 수 있는가, 또한 해방 이후 우리 사회의 중요한 모순 가운데 하나인 미국에 대해 당당히 의견을 내세울 수 있는 후보, 심화되는 사회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바로 잡을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 하는 것이 나의 선택의 주요한 잣대였다. 이런 부분은 바로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가 주장하는, 부유세를 거둬 부를 재분배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쪽이 먼저 과감하게 군대를 50만으로 감축하자는 것과 주한미군 철수 부분과 일치한다.

보건의료부분에서도 공공의료의 강화의 부분이라든지 발등의 불이 된 WTO 반대를 일관되게 주장하는 후보도 권영길 후보뿐인 것이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서서히 돈다. 모든 것은 변해간다. 그러나 서서히 서서히…. 역사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자신의 일생과 겹치리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은 생각해 보면 얼마나 염치없는 사람들인가? 유구한 인간의 역사 속에서 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살다가 죽어 갔을까? -서준식의 옥중서한 중

우리는 진보와 발전을 믿으며 흔적도 없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위해 헌신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보게 된다. 그 희망을 모아 올바르고 떳떳한 한 표를 권영길 후보에게 던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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