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개발 안된 ‘수족구병’ 중국서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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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개발 안된 ‘수족구병’ 중국서 유행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9.03.3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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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비롯 4천명 이상 발병·18명 사망…해당지역 여행자 위생 당부

중국 허난(河南)성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엔테로바이러스 EV71에 의한 수족구병(Hand-foot-mouth disease)이 최근 베이징(北京), 산동(山東), 윈난(雲南), 웨이멍구(內蒙古) 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해당지역을 여행하는 국민들에게 개인 위생에 주의할 것을 31일 당부했다.

중국 CDC 발표에 따르면 중국 허난(河南)성 민취안(民權)현에서 277명의 수족구병 환자 발생을 시작으로 현재 18명이 사망했고,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발생지역의 총 발생자 수가 42,000여 명에 이르는 등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는 수족구병에 대한 임상표본감시 및 실험실의 바이러스 분리 검사 결과 아직까지 유행조짐은 없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수족구병에 대한 임상표본감시 분석결과, 올해에는 31일 현재 총 32명의 수족구병 환자가 보고되어 유행수준 이하를 보였으며, 연령별로는 2-4세에서 주로 발생했다.

또한 실험실 감시를 통해 총 122건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1건만이 엔테로바이러스 양성으로 확인됐다.

수족구병의 원인균은 콕사키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등의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로서,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콧물)을 통해 감염된다.

두통과 발열 등 감기증상이 대부분이지만, 면역체계가 완전하지 않은 생후 2주 이내의 신생아가 감염될 경우, 무균성 수막염이나 뇌염이 발생해 사망할 수 있으므로 출산 직후의 산모와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등의 근무자들이 감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족구병에 대해서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면서 “때문에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므로 ‘기저귀 갈 때마다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수족구병의 국내 유행은 감지되지 않았으나 중국 등 유행지역으로 여행할 경우에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국제공항 및 항만 검역소를 통해 해당 지역으로부터 귀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해 엔테로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철저히 차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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